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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우리나라의 대학 중 교문이 제일 멋진 대학 전북대학교.
내가 가 본 대학이 20곳은 넘는데 그 중에 제일이었고 앞으로도 이 보다 멋진 대학 교문을 볼 수 있을까?

전북대학교 교문

저녁에 환하게 불 켜진 전북대학교 교문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이전에 회사 선배가 전북대 교문을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진짜로 의리의리했고 전주라는 도시에도 너무 잘 어울리는 교문이었다.

전주에 세번째 방문이었다.
이전에는 전주 한옥마을만 두차례 당일치기로 방문했었고 한옥마을 외에는 다른 관광지는 모르기도 했고 찾아보기도 귀찮았다. 유명 관광지하면 사찰이 떠오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학도 사찰에 비견할 정도로 좋은 산책 코스들이 많았다. 그래서 친구에게 가기전부터 전북대학교 구경을 가자고 했었다.

차를 타고 학교를 지나가는데 정말이지 학교가 넓었다.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깜짝 놀랐다. 넓었지만 그래도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도서관 앞에 주차를 하고 친구와 학교를 한바퀴 돌기로했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숭실대, 서강대, 한양대, 건국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서울대, 단국대(죽전, 천안), 조선대, 호서대, 인하대, 강원대, 경동대, 충북대, 아주대, 경기대, 대불대, 성공회대, 한신대, 제주대에 전문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학교를 가봤었다. 서울대를 제외하고 대문이 뚜렷이 기억날 곳은 전북대밖엔 없는 것 같다.

전주라는 도시가 한옥마을이 있는 도시로만 생각했지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란 건 전북대학교와 학교 맞은편의 전북은행을 보고 전주가 꽤 큰 도시구나 싶었다.

해 지기 전부터 둘러봤는데 반 정도 도니 해가 졌다. 학교에 불이 켜지니 더 멋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이런 캠퍼스를 거닐 청년들이 부러웠다.

학교 중심에 멋스러운 정자?가 보였다.

조명 또한 남달라 인상에 많이 남았다. 한국적인 것이 멋지고 고급지다는 인상을 줬다.

저녁이 되니 운동장에 학생들이 많이 거닐고 운동하고 있었다. 운동장을 뛰는 학생들을 보니 괜히 나도 덩달아 에너지를 받았다.

농구장과 족구코트에서도 친구들과 운동하는 학생들을 보니 그 나이도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학생들이 학교에 젊음을 불어넣는 것 같고 그래서 전북대학교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빈 테니스 코트도 훔쳐봤다. 클레이 코트랑 인조잔디 코트가 있는데 다 비어있었다. 이렇게 좋은 코트를 그냥 놀리다니 ㅠㅠ

도서관 앞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다시 도서관 앞으로 도착했다. 큰 길로만 한바퀴 돌았는데 느리게 구경하면서 걸은 탓도 있고 잠시 슈퍼도 들리고 하다보니 2시간 정도 돌아봤던 것 같다. 숨은 곳곳을 돌아보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농대쪽은 아예 가지도 못 했고 내부에 교보문고도 있어서 구경 가보고 싶었지만 늦기전에 다시 집으로 출발해야했다.

다른 대학 캠퍼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코로나로 캠퍼스에 학생들이 한동안 없다고 했었는데 코로나도 이제 사그라들고 오랜만에 젊음이 있는 대학 캠퍼스를 다녀오니 내 마음도 젊어지고 가슴이 설레였다.
다시 돌아가면 공부 열심히 해서 캠퍼스가 멋진 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용 없는 꿈일뿐 ㅠㅠ

전북대를 마지막으로 전주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다음엔 봄에 한번 다시 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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