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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만나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이동해야 했다. 

발산역 근처에 음식점들이 워낙 많이 생겨서 아무곳이나 가면 되겠지 했는데 둘이서 간단하게 먹자니 3만원은 필요했다. 저녁에 맛있는 걸 먹기로 했기에 굳이 낮에도 배부르게 먹고 싶지 않아서 찾다가 냉면집을 발견했다. 비싸지 않게 한끼 해결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우학면옥"이었다. 

 

우리는 회냉면과 물냉면을 시켰다. 

냉면 전문점인줄 알았는데 불고기와 갈비찜등 메뉴가 다양해서 잘 못 왔나? 잠깐 생각했었다. 

 

좌석이 꽤 많았고 조금 늦은 점심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은 없었다. 아마도 평일엔 근처 회사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을 것 같다. 

 

체인인가하고 찾아봤는데 다른 지점이 보이진 않았다. 

 

테이블에 물컵과 앞접시, 양념들이 있었다. 

 

그리고 특이한 건 "한우사골 온 육수"가 자리마다 있었다. 

어릴 때 냉면이나 막국수 먹고나서 따뜻한 육수난 면수 같은 것으로 입가심 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가 시킨 물 냉면에 오이 향이 많이 났다.  

처음에 들어가서 메뉴가 너무 다양하길래 어디서 육수랑 다 공급 받아서 파는 집인가 했는데 육수를 먹어보니 아니란걸 알았다. 고깃집에 가서 먹으면 나오는 달달한 냉면 육수 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육수 맛이 흔히 먹는 고깃집 냉면과 달랐다. 하긴 "우학면옥"이라고 이름 달고 하는데 그런 곳에서 떼온 육수를 사용하진 않겠지...라고 혼자 추측해본다.

 

내가 시킨 회냉면

나는 솔직히 물냉면 보다 회냉면이 더 맛있었다. 

회냉면 양념도 너무 맛있고 달달하니 자꾸 젓가락이 가는 맛이었다.

물냉면도 회냉면도 단 것 같은데 먹다보면 질리는 그런 맛이 전혀 아니었다. 

 

양도 꽤 넉넉하게 나왔다. 

그래도 정말 남기지 않고 냉면 두 그릇을 다 먹고 나왔다. 

 

코로나로 인해서 요새는 저렇게 후식으로 먹는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이 없는데 있어서 퍼서 가게 안에서 먹고 나왔다. 

 

 

나올 때 발견했는데 한국신문기자연합회 선정 "인정 맛집"이었다. 인정 맛집이란 단어에 공감이 돼서 한 컷 찍어봤다. 

 

요새 같이 물가가 많이 올라서 밖에서 한끼 먹자면 둘이서 3만원은 드는데 2만원으로 알차게 잘 먹고 나왔다. 사실 냉면 값도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올랐지만 ㅠㅠ

정말이지 월급빼고는 다 오르는 것 같다. 

 

엄마가 항암을 하면서 시원한거 먹고 싶을 때 냉면집에 같이 가곤 했다.

내 경우에는 냉면만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요근래 냉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그런 생각이 한번씩 들때면 "우학면옥"을 찾게 될 것 같다. 

내 기준으로 보면 내 맛집 리스트에 등록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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