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즐겨보는 유튜브에서 수원 갈빗집에서 밥 먹는 영상이 나왔는데 고기가 진짜 맛있어 보여서 친구와 다녀오게 됐다. 

나서기 전에 찾아보니 수원에서 손꼽히는 갈비 맛집이었다. 가격대가 후덜덜하지만 여행을 위해서 모은 돈으로 호사를 누려보기로 했다.

 

근처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려고 하니 같은 길로 들어온 차들이 다 가보정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골목이 가보정 골목 같은 분위기였다. 일단 큰 건물 3개가 딱 눈에 들어오는데 모두 가보정 건물이었다.

3관에 주차를 하고 2관으로 가니 맞은편 1관에 가서 문의하라고 하여 1관으로 이동하였다. 

가보정

 

 

1시 좀 넘어서 도착하였고 들어가니 웨이팅이 있었다. 사실 음식 기다리면서 먹는 타입이 아니지만 그래도 먼길 왔으니 기다리기로 했다. 20-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었는데 10분도 안돼서 자리를 안내해줬다. 

 

가보정이 좋았던 중 하나는 4명 이상 같이가면 방하나에 같이 간 사람들끼리 식사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우리가 들어간 방은 6인 테이블이었는데 우리가 먼저 들어가고 후에 2명이 더 들어왔다. 그래도 테이블 한 칸 뛰어 앉으니 부담스럽진 않았다. 

 

메뉴판1
메뉴판2
메뉴판3
메뉴판4

 

가기 전 미국산이나 한우나 맛 차이가 없다고 해서 미국산을 먹어볼까 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거 먹겠다고 먼길 왔는데 아쉬움이 남을까 한우로 시키기로 했다. 평일 점심에 가볼 수 있으면 점심 특선도 가격이 좋지만 주말 방문이었기 때문에  한우 생갈비 1인, 한우 양념갈비 1인을 시켰다.

 

기본 세팅1
기본세팅2

 

좋았던 점은 또 하나 방마다 한분의 담당자가 있는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았다. 

요새는 워낙 고기 구워주는 고깃집이 많이 있지만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신경 써 주시는 것이 느껴져서 좋았다. 

고기를 시키기 전에 친구는 맥주를 나는 사이다를 하나 시켰다. 운전을 해야 해서 맥주 한잔 하지 못 하는 게 아쉬웠다.

 

한우 생갈비

한우 생갈비 첫입 딱 먹는데 입에서 녹듯이 씹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래서 비싼거 먹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는 너무 익히는 것보다는 살짝 구워서 먹는 게 역시 맛인 것 같다. 집에서도 한우 사서 자주 구워 먹는데 그것과는 완전 다른 맛이었다. 

 

항공샷

반찬들도 정갈하게 깔끔하게 나왔고 맛도 다 일품이었다. 특히 찬 중에는 가지튀김과 양념게장이 맛있었다. 친구는 고기보다도 양념게장을 더 좋아했다. 그리고 추가로 반찬을 요청해도 친절하게 가져다주셔서 감사했다. 

 

양념갈비

양념갈비는 양념이 쎄지 않아 간이 센 걸 좋아하는 분들은 약간 심심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나는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딱 적당한 느낌의 맛이다. 

 

된장찌개1
된장찌개2

된장찌개와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즈음 냉면과 된장찌개, 밥을 시켰는데 아무래도 다 먹지 못 할 것 같아서 냉면은 취소하고 된장찌개와 밥 하나를 친구와 나눠먹었다. 된장찌개는 전형적인 맛인데 뼈가 크게 하나 들어있으니 더 그럴듯한 느낌은 있다. 냉면 시켰으면 큰일날 뻔했다. 

 

후식

 

다 먹으면 후식을 챙겨다 주신다. 

수정과와 한입거리 간식인데 마지막까지 대접을 잘 받고 오는 기분이 든다. 

 

가보정 아이시스

가보정이 큰 회사인 것 같기는 하다. 건물에서도 규모를 느끼긴 했지만 물에 가보정이 프린트 되어나오는 것을 보고선 살짝 놀랐다. 

 

포장 메뉴

다 먹고 나오는 길에 포장 전용 메뉴 안내가 있어서 찍어봤다. 

양념 갈비살 한우가 1Kg에 9만 원인데 미국산보다 훨씬 메리트 있는 것 같다. 우리가 270g을 57000원에 먹었는데 1kg에 9만 원이면 진짜로 좋은 가격인 것 같다. 집에 포장을 해서 가족들이랑 사다 먹을까 싶었는데 그냥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계산

 

사실은 한번 맛보기에도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대 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좋은날 가족들과 같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공간이며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된다. 부모님 생신때 모시고 와서 가족들끼리 식사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거리가 먼 게 아쉬웠다.

 

고기는 거의 내가 다 먹고 양념게장만 두그릇 먹은 친구도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내 경우에도 수원에 가면 다시 가볼 생각은 있지만 아마도 그때는 미국산이나 점심 특선 정도 선택할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래서 수원 갈비, 수원 갈비 했구나 싶은 생각도 같이 들었다. 한 번 정도는 무리해서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