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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제일 못 한 것이 먹는 것이다. 딱 한 군데 찾아서 가봤고 이것도 못 먹고 왔으면 김해에서 아무것도 못 먹고 온 여행이 될 뻔했다. 특별히 먹고 싶은게 없어서 아무곳이나 찾아가서 먹자고 하는 편인데 이날은 정말이지 다행이도 고기에 소맥한잔 하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서 가본 곳이 "갈매기대도"였다.

이날 아점으로 커피 + 도넛을 먹고 여행지를 한 곳 들른 후 오후 4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 했다.

배는 고픈데 아무데서나 먹고 싶진 않고 너무 먼 곳까지 갈 기운도 없었다. 숙소 바로 옆에 큰 고깃집도 있었고 전날 봉리단길에도 사람들이 웨이팅하면서 기다리던 고깃집에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숙소와 위치도 가깝고 평도 좋고 조용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갈매기대도"로 향했다. 

진짜 조용한 골목에 있는데 건물 밖에서부터 맛집 분위기가 났다. 우리는 숙소에서 쉬면서 고깃 집을 찾다 나와서 가게에 도착하니 5시였다.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웨이팅은 없었다. 그리고 가게 내부에도 사람이 많이 않았다. 우리가 들어간 후로 30분 내에 모든 자리가 다 찼고 다 먹고 나올때는 웨이팅이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예약이 되어있어서 그 옆옆자리에 앉았다. 

영업시간은 평일은 15-23시까지며 주말엔 12-23시까지인데 중간에 15-16시 브레이크타임이다.

다행이 우리는 브레이크타임을 잘 피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착석.

사람들이 없는 공간만 사진을 찍으려니 마땅치가 않아서 냉장고 사진만...

 

기본 상차림

메뉴판

메뉴판에 대도에 대한 설명이 있다.

대도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 - 가게 의미가 좋다. 

우리는 통갈매기살, 생갈매기살 하나씩 시키고 생맥주가 있어서 생맥주를 시켰다. 

소맥을 먹고 싶었는데 친구가 맥주만 마시겠다고 선언?을 해서 혼자마시면 소주가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아 나도 생맥주를 시켰다. 

 

사실은 고깃집을 내가 찾은게 아니라 갈매기살이 우선이고 다른 다양한 고기도 파는 줄 알았는데 오로지 갈매기살만 있는 집이었다. 고깃집 가서 자주 먹는 메뉴가 아니었는데 이런 김에 한번 먹는거지 생각했다. 

 

생맥주가 싸다 했는데 500CC가 아니었다. 오히려 작은잔에 2000원씩 파는게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 

 

통갈매기살 (핸드폰이 오래돼서 인지 고기가 넘 맛없게 찍혔다) 

고기가 통통하다보니 자주 뒤집어 줘야하고 너무 오래 두면 탄다. 

귀찮은데 잘 구우면 육즙이 있어서 맛있다. 

 

생갈매기살 - 칼집을 많이 내서 고기를 익힐 때 더 쉬웠던 것 같다. 통갈매기살에 비해서 부드러운 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통갈매기살이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더 맛있었다. 친구는 생갈매기살이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배가 차왔지만 양념 갈매기살이 궁금해 시켜봤다. 간이 세지 않고 은은하게 맛이 나서 맛있었다. 

나는 다음에 가서 먹는다면 통갈매기살과 양념 갈매기살을 먹을 것 같다. 

첫끼니였고 밥을 먹고 싶어서 작은 된장찌개와 밥을 시켰다. 밥은 별도로 추가해야한다. 

된장찌개 맛은 평범했다. 그래도 배고프니 싹 해치웠다. 

 

밥을 후루룩 먹었더니 주문하고 1시간만에 모든 것을 끝낼수 있었다.

소맥 먹었으면 적어도 소주 1병, 맥주 2병 이었을텐데 생맥주 4잔 마시고 8천원이니 술 값이 저렴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요새 서울에서는 냉삼1인분이 만원인데 통갈매기살이 만원이니..서울에서 친구랑 2명이서 고기먹으면 5만원이 기본인데 가성비 + 가심비를 채운 맛집이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와서 배가 너무 불러 2차는 가볍게 와인이나 생맥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2시간 동안 봉리단길만 헤매고 맘에 드는 곳은 찾지 못 해 또 롯데마트에 들려 와인을 사서 숙소에서 해결했다. 

근처에 대형 카페+식당이 있었지만 그런 곳 보다는 봉리단길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먹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여행가서 먹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정말이지 그나마 갈매기대도라도 다녀와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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