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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수술 시기가 3월 말, 아킬레스건 수술 시기간 4월 중순에서 말 사이였다. 

정말 테니스 치기 좋은 계절에 다쳐서 열심히 테니스 쳐야하는 시기에 라켓도 못 쥐고 쉬어야 하다니..

손가락 수술 때는 내가 선택한 일이었고, 아킬레스건 수술은 생각지도 못 했던 일이라 테니스도 못 치고 나의 구력은 늘어나니 속이 쓰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리 수술은 잘 됐다고 했다. ㅠㅠ

 

왼쪽 아킬레스 건 수술 후 부은 다리ㅠ

 

수술부터 재활까지 해서 보통 빨라야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다. 

4월이에 수술했으니 11월에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시작했다. 

 

발가락 운동, 전기 치료

내 경우에는 손가락 때도 마찬가지지만 몸이 잘 굳는 편인지 다리도 기간에 비해서 훨씬 많이 굳었다고 얘기했었다.

굳은 손가락, 발을 필 때 고통을 생각하면 ㅠㅠ

전에 사용하는 각도까지 움직이는데 굉장히 아팠다 ㅠㅠ

그리고 다리 근육이 다 빠지다 보니 힘이 안드는데 힘을 주려고 할 때도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꾸준히 치료하다보니 통증도 많이 줄었다. 

병원에서 권유하는대로 진짜 열심히 재활을 했다. 병원에서도 생각보다 재활 속도가 난다고 해서 더 빠른 복귀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착각했었다. 

수술 후 4개월 정도 됐을 때 상태

 

열심히 치료했고, 재활 속도는 빠르다고 했는데 걷는건 계속해서 절뚝이었다. 꾸준히 도수 치료를 진행하였는데 보험사로 부터 추가 치료가 불가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20회 정도 치료를 진행했는데 아킬레스건 수술에 대한 최대 보장 범위를 넘어섰다고했다. 그러면서 운동치료라든지 다른식의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재활도 있는데 왜 도수치료만 하냐고 물었다. 나는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치료를 했을 뿐인데...나중에 생각해보니 대학병원에서 손가락 재활할 때는 더 저렴하게 재활을 하긴 했었다. 그런데 대학병원은 회사 시간과 맞지 않고, 동네 병원가면 대부분 도수치료를 권하지 다른 치료는 권하지 않는다. 병원에서도 생활하는데 크게 무리 없고 운동능력도 많이 향상 됐으니 추가적인 치료는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했지만 나는 여전히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었다.

 

힘이 없어서 꾸준히 왼쪽 발 들기 등을 하다가 재활이 종료되면서 걷는데 큰 지장이 없으니 운동은 잘 하지 않게 되었고 상태가 절뚝거리는 다리와 걸을 때 약간식의 통증은 좀 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11월 복귀하려던 꿈은 날아갔고, 엄마 건강도 좋지 않아 테니스는 잠시 접어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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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재밌고 즐겁고 설레는 운동이 또 있을까? 라고 생각되는 시점에 부상을 당했다.

감독님이 "그거 인대 끊어지는 소리야" 라는 애기를 듣고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토요일이었고 점심시간을 향해가는 시간이라 병원을 빨리 알아보고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열정 땜에 집에서 먼 곳까지 레슨을 간 상태라 다시 집 근처로 오는데만 1시간이 소요가 됐다.
동네 작은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아킬레스건이 파열 돼서 수술하셔야 합니다."
"선생님, 수술 말고 치료할 방법은 없나요?"
"완전 파열 돼서 수술 말고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서는 수술이 불가해서 다른 병원 가보셔야 합니다. "

임시 깁스


살면서 이렇게 급작스러운 수술 통보라니...
먼지를 뒤집어 쓴 츄리닝 위로 깁스를 하고 일단 집으로 왔다.
4월 중순이었고 엄마는 김치를 하고 있다가 내 연락을 받고 동생과 같이 집 밖으로 나와 내 짐을 옮겼다. 엄마가 나를 데려다 준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월요일에 병원에 가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고 수술을 하지 않는 방법도 있지만 그런 경우 운동 능력이 수술할 때보다 떨어진다고 하셨다. 그래서 수술을 하기로 하였다. 누가 보면 선순줄 ㅋㅋㅋㅋ
회사에 병가를 냈고 여기저기서 괜찮냐고 부모님 걱정 많이 하시지 않냐고 연락이 왔다.

수술 전 / 수술 후

"엄마 나 걱정돼?"
"아니. 괜찮겠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괜찮겠지 뭐"
이 대화가 정말이지 위로가 많이 됐다.
모두가 걱정하는데 엄마의 괜찮겠지란 말을 들으니 정말이지 괜찮아 질 것 같아고 별 일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나중에 엄마에게 더 이상 약이 없고 우리가 집에서 노력해보자고 할 때 내가 엄마에게 저 얘기를 편지로 써서 전했다.
대충 내용은 '엄마의 괜찮겠지란 말을 들으니 정말 괜찮은 것 같았어. 엄마도 내 괜찮겠지란 말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엄마를 지킬거야. 엄마 괜찮을거야. 걱정하지마' 라고 했었는데 최선을 다했는데 엄마를 지키진 못 했네..

깁스 풀고, 보조기 차기 전. 이미 근육 차이가. ㅠㅠ

깁스 상태 / 보조기 착용 상태

여튼 그렇게 수술을 했고 깁스를 하고 몇주, 교정기를 하고 몇주 그러다 보니 다리는 굳고 근력은 모두 빠졌다.
그 이후 재활이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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