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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번째 라켓 : 윌슨 블레이드 V7 (2020.11.13)
인터넷에서 스트링 포함하여 214,000원에 구입했다.

엄마가 생일 선물로 준 용돈 30만원으로 테니스를 다시 시작하면 라켓을 사려고 했었다.
생각보다 엄마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나는 아킬레스건 수술을하고 반년이 되어가는 시점이었지만 생각보다 잘 걷지도, 더더욱이 뛰는건 잘 못 했다. 하지만 일단 라켓을 사고 엄마와 기념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이들어 급하게 구매한 라켓이 윌슨 블레이드 V7이었다.

사실은 블레이드는 항상 내 마음속에 언젠가는 사고싶은 라켓으로 등록이 되어있었다. 실제로 퓨어스트라이크를 살 때부터 고민하던 라켓이었는데 당시 고민하던 라켓은 퓨어스트라이크, 블레이드 V7, 블레이드 V6, 프로스태프였다. 당시 예쁜 라켓 중에 고민이었고 V7 보다 V6이 나는 더 마음에 들었지만 결국엔 퓨어스트라이크를 구입했었다.

이존, 퓨어스트라이크, 블레이드

블레이드 V7 선택 이유

블레이드 V7을 세번째 라켓으로 선택한 이유는 의외로 심플했다.
프로스태프는 너무 어려운 라켓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퓨어스트라이크는 이미 가지고 있고, V6은 너무 지난 모델이 되어 쉽게 V7 구매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테니스는 못 치지만 1년에 한개씩 라켓을 구매하여 나는 3개의 라켓을 손에 쥐게 되었다.
처음 블레이드를 사고 싶단 생각을 했을 땐 디자인만 생각했지만,
실제로 구입할 당시에는 블레이드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많은 선수들이나 동호회 분들이 쓰는지 궁금했다.
블레이드 라켓을 쓰는 대표적인 선수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시모나 할렙, 세레나 윌리엄스 등이 있다. 상위권 랭크 된 선수들이 쓰는 라켓이 거의 다 다른 것을 생각해보면 실력은 라켓에서 나오는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아쉬운 점부터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 V7의 아쉬운 점은 사용을 안 하고 가방에만 가지고 다녔는데 레슨을 하려고 오랜만에 라켓을 든 날보니 라켓 까짐이 있었다. 비닐같은게 까지기 시작하는데 내가 가짜를 산건가 분노가 올라오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원래 그렇다고했다. 비닐 같은게 까지니 무광이 사라졌다. 무광이 고급스러움의 핵심이었는데 무좀도 아니고 때도 아니고 흉측해졌다. 다른 버전은 사용해보지 않아 알 수 없다.

라켓 적응

나는 실제로 게임이나 평소에 블레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게임 중에 사용 횟수 5회 미만, 레슨 중 사용 횟수 10회 미만인 것 같다. 블레이드가 안 좋은 라켓이라기 보다는 내가 이미 퓨어스트라이크에 적응이 돼서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공이 프레임에 잘 못 맞는 경우가 많다. 레슨 받을 때는 굉장히 느낌이 좋지만 게임할 때 프레임에 너무 많이 맞고 그립의 감도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많이 된 퓨어스트라이크만 들게 된다.

사실 최근에 사고 싶은 라켓이 한 가지 더 있지만 블레이드까지 세번째 라켓을 구입하면서 확실하게 느낀건 라켓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물론 잘 하는 분들이 보면 우스운 얘기일 수도 있고 못 하는 주제에 장비 탓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라켓을 바꿀 때마다 적응이 필요한 시간이 확실히 있었기에 적어도 나는 라켓 적응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라켓 적응과 관련해서 한가지 얘기를 더 하자면,
이형택 선수가 원래 헤드 라켓을 쓰다가 우리나라에서 바볼랏 라켓이 들어오면서 좋은 조건의 계약을 했었는데 라켓을 바꾼 뒤 경기력이 좋지 않아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헤드 라켓으로 돌아갔고 얼마뒤 ATP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했다. 당시 그 계약을 파기하지 않았다면 엄청난 금전적인 보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후 ATP 대회 우승으로 그래도 더 잘 한 선택이라고 유튜브에서 얘기해주셨다.

블레이브 V6  / 블레이드 V7 / 블레이드 V8

주관적인 내 기준 라켓 평

블레이드 V7 무게 역시 285g이다. (내가 285g을 드는 이유는 퓨어스트라이크 리뷰에 간단히 설명해놨다.)
정말로 사용횟수가 적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하게 퓨어스트라이크와 비교해서 써보자면 확실히 블레이드는 퓨어스트라이크에 비해서 공이 부드럽고 잘 맞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레슨 받을 때 확실히 느꼈는데 잘 맞고, 잘 나가고, 부드러운 느낌인 것 같다. 그리고 퓨어스트라이크보다 헤드가 확실히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라켓인 것 같고, 초보자가 쓰기에도 좋은 라켓 같다.동호회 분들이 많이 쓰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글을 쓰면서 엄마가 사준 마지막 선물인데 블레이드 좀 더 자주 들어서 잘 맞춰가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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