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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생기기전까지 44번 국도를 타고 할머니댁에 다녔다.

홍천을 지날때면 큰 고깃집이 몇 곳 모여있었는데 그 규모가 날로 커졌었다.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늘 지나치기만 하다 작년에 친구와 마음먹고 들렸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옆집으로 갔었다. 이번에 다시 친구들과 인제 여행을 갔다 올라오는 길에 재도전해봤다.

 

토요일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웨이팅이 있거나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 주차장에 빈 자리가 몇 곳 있었다. 주차장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따로 있고 가게 앞으로도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약간 있다. 양지말 화로구이 말고도 주변에 화로구이 집과 한우 파는 곳이 있었다. 

지난번 대기가 너무 길어서 잔뜩 긴장하고 웨이팅이 얼마나 있을까 하고 갔는데 다행이 이번에는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저번에 웨이팅이 길었던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아마도 추측해보기로는 여행갔다 일요일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많이 들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받았던 상들을 화려하게 비치해두셨다. 그리고 출입구 쪽에 임영웅 자료가 많아서 사장님이 임영웅 팬인가 생각했다. 가게 내부 사진은 사람이 많아서 찍지 못 했다. 내부 홀이 굉장히 넓고 테이블도 굉장히 많다. 일하는 분들도 많아서 주문부터 기타 다른 요청까지 일사천리로 처리되었다. 

 

메뉴는 심플하게 있다. 우리는 고추장삼겹살 2인, 간장목살 2인을 시켜먹었다. 

기본은 고추장삼겹살이고 간장목살은 최근에 추가 된 것 같았다. 

 

간장 목살 부터

남은 간장목살과 고추장삼겹살

 

기본 찬은 간단하게 구성되어있고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셀프바 이용 시에는 위생장갑을 끼고 가야 한다. 

 

간장 목살 첫 입에 반했다. 달달하니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친구들도 흡족해하면서 먹었다.  

간장 목살을 먹고 고추장 삼겹살을 먹으니 맛이 훨씬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추장 삼겹살이 메인이라고 했는데...고추장 삼겹살 구운 사진은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찍지 못 했다. 

고추장 삼겹살도 그렇고 간장 목살도 그렇고 열심히 뒤집어 줘야 한다. 자칫하면 양념이 다 타서 고기 통채로 날릴 수 있으니 고기 잘 굽는분이 굽는 것으로~

다 먹고 친구가 조금 아쉬운지 간장을 하나 더 시키고 다른 후식이나 밥을 시키자고 했다. 

나는 밥은 배부르고 막국수는 전날 먹었기에 도토리 묵사발을 주문했는데 단칼에 거절 당했다. 

고기 먹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묵사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묵사발은 주문이 안된다고 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게 좀 아쉽다. 

 

다 먹고 추가로 시킨 간장목살

거의 다 구우면 불은 알아서 먼저 빼주신다고 한다. 

 

 

이래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구나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요청한 사항에 대한 피드백이 빠른 것도 좋았다. 

너무 사람이 많으면 잊혀질 수도 있고 세월아 네월아 하는 곳도 많은데 잘 되는 곳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서울 동쪽에 산다면 드라이브겸 고기 먹으러 가도 괜찮은 거리인 것 같다. 워낙 공간도 넓고 내부에 사람이 많다보니 조용한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시끌시끌하고 아쉬운 점은 차를 가져가야하니 술을 먹을 수가 없다는 점 정도이다. 

친구, 가족, 연인과 가서 맛있는 고기 먹고오기에 좋은 식당인 것 같고 누굴 대접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44번 국도 타고 돌아오는 길에 들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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