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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릉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했지만 가볍게 술 한잔 하고 싶어 발길을 돌렸었다. 

 

잠깐 다른 이야기인데 봉리단길 그 많은 가게 중 우리가 가고 싶은 가게가 없었다. 그래서 이틀이나 롯데마트에서 와인 사서 숙소에서 마셔야했다. 봉리단길엔 가볍게 와인이나 맥주를 마실만 한 곳이 없었다. 인터넷 찾지 않고 걸어다가 맘에 드는 곳에 가려고 발품을 많이 팔았는데도 혹시나 해서 물어보면 술은 팔이 않고, 식사가 우선이거나 어찌어찌 들어가서 와인과 와인 안주를 시키니 재료가 없다고 했다. ㅠ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11시 쯤 숙소를 나와서 여행지를 먼저 갈까하다 일단 커피를 마시기로 해서 어제 마음에 들었던 카페로 향했다. 그곳이 컵넛이었다. 봉리단길에 가게들이 줄지어있는 곳이랑은 아주 조금 다른 골목에 있는 가게였다. 전날도 지나가는 길에 본 가게가 너무 맘에 들었는데 다시 와서 봐도 흘러나오는 노래부터 인테리어까지 다 마음에 들었다. 

 

 

주문하는 곳
메뉴판
차 종류와 설명서

차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있어 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나 했는데 뒤돌아서니 도넛이 보였다. 

컵넛의 넛이 이 도넛이구나 생각했다. 우리 아침에 기운을 내야했기 때문에 커피와 도넛을 시켰다. 따로 빵을 만드는 곳은 없는 것 같아 보였는데 도넛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다. (지금 블로그 작성 중 안 사실이지만 이곳은 체인점이었다)

 

1층 내부 좌석 한 공간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블로그를 너무 열심히 하진 않아서 가게 내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조금 쑥스러운데 이날은 손님이 없어서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2층 외부
2층 외부

날도 너무 좋고 그늘이라 시원해서 밖에 앉고 싶었지만 친구가 덥다며 안으로 들어갔다. 옆집 옥상이 바로 보이는게 너무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2층 내부 1
2층 내부 2

2층에도 사람이 없어서 내부 사진을 다 찍을 수 있었다. 

 

사진을 찍는 동안 도넛과 커피가 나왔다. 나는 텀블러를 챙겨가서 텀블러에 카페라떼를 받았는데 도넛이 달아서 아메리카노를 시킬걸 후회했다. 

 

2층에서 보이는 밖의 풍경이 너무 평화로워서 좋았다. 

 

안에서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혼자 밖으로 나왔다.

 

친구는 더워서 안에 앉아서 쉬고, 나는 밖에 나와서 앉아서 이 풍경을 바라 보는데 너무 평화로웠다. 얼기설기 있는 전선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공원의 나무며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며 이런게 참 별 것 없지만 행복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카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날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봉리단길에 워낙 좋은 카페들이 많아 다시 갈 순 없었다. 지금 찾아보니 컵넛이 체인점이었다니......생각해보면 나는 컵넛에 갈 때 커피에 크로와상 먹어야지 하고 갔었는데 그렇게 다양한 종류의 도넛을 준비하려면 체인일 수 밖에 없긴 하겠다. 도넛을 파는 가게란 걸 알았어도 나는 찾아 갔을거다. 수로왕릉을 보고 숙소까지 걸어가면서  봤던 친근한 동네와 컵넛이 너무 잘 어울려서 내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체인점인걸 알았다면 그건 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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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릉 내부 잔디밭

김해 여행 가기전에 어디에 갈지를 한 곳도 찾아보지 않았다. 숙소에서 짐 풀고 쉬면서 김해 지도를 축소하니 김해수로왕릉이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김해수로왕릉을 찾아보니 추천 코스 중 

추천코스1 : 박물관역 - 대성동고분군(대성동고분박물관) - 수릉원(김해민속박물관) - 김해수로왕릉 - 봉리단길

위와 같이 있었지만 모두 돌아보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경전철을 지도를 보니 수로왕릉 위치가 숙소에서 걸어가도 멀지 않을 것 같아 산책하듯이 걸어가보기로했다.

4시에 숙소를 나왔고 20분 정도 걷다가 도착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착하자 전주에 있는 경기전이 생각났다.

 

도착하기 전까지는 김수로왕릉으로 알고있었는데 "수로왕릉", "김해수로왕릉"이라고 표기되어있었다. 경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었다. 김해에 오기전까지는 별 다른 도시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돌아다니면서 김해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라는 생각을 했다. 

 

경남 무형문화제 제11호로 지정되어있고,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관리하기 위해서 그래도 많은 인력이 들 것 같은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니 좋기는 하지만 괜찮을까 싶기는 했다. 

관람시간은 

11월 - 2월 : 9시 - 18시

3월 - 10월 : 8시 - 19시

4월 - 9월 : 8시 - 20시

조금 늦게 가도 둘러 볼 수 있으니 부담이 덜 했다. 

 

김포 장릉과 비교하면 전체 면적은 좁다. 그래도 산책하기에는 충분히 좋고, 능 뒤쪽으로 우거진 나무들 사이를 산책할 수 있는 코스도 있었다. 

 

조금 늦은 오후에 가니 사람도 없고 날도 좋고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우리는 오른쪽 부터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건물들이 있었는데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능까지 가는 길은 내부로 들어가서 5분만에 도착한 듯 하다.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릉.

이렇게 오래된 능을 지금까지 잘 보존해왔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능 앞에 QR코드가 있어서 인식하니 "보고가야"란 앱이 떴다. 

우리가 가르키는 곳에 대헛 설명을 해주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간 우리에게는 이 이야기도 나름 도움이 됐다. 그치만 능을 빠져나온 뒤에 바로 꺼버렸다. 

 

왼쪽에 건물이 더 있어서 가보려고 하니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있었다. 

건물이 보이는 곳은 거의 들어가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능 뒤쪽으로 길이 더 있어서 걸어가보니 산책을 하기에 좋은 곳들이 있었다. 

수로왕릉 뒤에 있던 나무들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을 산책할 수 있었다. 

 

아까 멋지다고 생각한 나무들 속에서 왕릉이 보였다. 

 

의자도 있고 뜬금포로 고인돌도 있었다. 

 

 

능 뒤의 산책코스를 다 도는데 10분 정도면 충분 한 것 같다.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어서 인지 동네 주민들도 나와서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고고가야 체험존도 있었지만 다 돌아보니 6시가 조금 넘어서 문이 닫혀있었다. 

6시가 넘어서 문이 닫힌건지 다른곳처럼 다 닫힌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연중무휴라고 되어있으니 좀 일찍 가시는 분들은 들려봐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연못을 마지막으로 보고 수로왕릉을 빠져나왔다. 

 

다 둘러 보는데 1시간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고 구경하기에 좋았다. 

우리가 늦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시간도 적당했던 것 같다. 

 

해가 길어져 어둡지 않다보니 바로 옆에 있는 수릉원으로 이동 했다가 목이 말라 카페에 가기위해 발길을 돌렸다. 서둘러서 다녔으면 추천코스1로 다녔을 것 같은데 결혼식도 봐야했고 쉬다보니 시간에 여유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추천코스2 : 박물관역 - 국립김해박물관 - 구지봉공원 - 수로왕릉비 - 연지공원

그리고 또 하나 추천코스를 제안하자면 국립김해박물관 코스다. 

김해라는 도시에 대해서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해 보니 국립김해박물관에는 가야 시대 유물이나 가야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박물관도 잘 되어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바로 옆에 공원과 수로왕릉비도 있고, 저녁에 연지공원 야경이 좋다고 하니 이 코스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단, 내가 추천하는 코스는 하루에 15000보 이상 걸을 준비를 해야한다. 산책이라고 하기엔 빡센 일정이니 해당 코스를 다 둘러볼 계획이라면 편한 신발과 시간에 여유를 많이 두고 쉬엄쉬엄 둘러봐야 할 것 같다. 

다음에 가게 되면 추천코스2번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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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있어 김해에 가야했다. 김해공항은 부산갈 때 자주 가봤지만 김해는 처음이어서 여행을 계획했다. 오랜만에 여행이라 살짝 설레었지만 여행 계획은 전혀 세우지 못 했다.

차근 차근 김해여행 리뷰를 하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건 호텔이었다. 

 

호텔 장점 요약
1. 위치 - 초역세권(경전철로 한번에 공항까지) / 관광지 도보 10분 거리(봉리단길, 김수로왕릉)
2. 체크인 - 13시 체크인
3. 가격 - 가성비, 가심비 만족

 

호텔이 제일 좋았던 첫번째이유는 바로 위치였다.

부원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아이스퀘어몰이 있고 그 옆에 아이스퀘어 호텔이 있다.

초역세권 숙소이기도 하고 김해공항에서 경전철 타고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다.

또한 김해 대표 관광지인 김수로왕릉이나 봉리단길도 가깝게 위치해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좋았고, 

근처에 버스정류장도 여러곳 있고 노선도 많았다. 단, 서울과 다르게 버스 시간이 자주있진 않아 가려고 하는 곳의 버스 시간을 잘 체크 해야한다. 

 

비지니스 호텔 느낌의 입구. 우리는 차를 안 가져가서 이 문으로만 통행 했다. 차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보통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것 같다. 내부에도 충분히 공간이 있지만 출구 앞에 테이블이 몇개 있어서 하객들이 밖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아이스퀘어몰에 버거킹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지만 가지 못 했다. 굳이 김해까지가서 버거킹을 먹기는 아까웠지만 여행 계획을 잘 세우지 못 해서 하루에 한끼밖에 못 먹고 다녔다. ㅜㅜ

 

호텔 로비는 출입구와 다르게 그래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웨딩도 같이 하다보니 주말에는 사람이 넘치는 것 같았다. 

 

호텔 프론트 직원들이 친절하다.
호텔이 좋았던 두번째 이유는 체크인 시간이 빨랐다.


처음에 체크인 시간이 13시인 것을 보고 잘 못 봤나? 이벤트인가? 했는데 그런것 같진 않고 지금 예약하려고 해도 체크인 시간은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이스퀘어 구경을 해도 시간이 남아서 13시 되기 10분 전쯤에 체크인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했다. 일찍 도착해서 방황할 뻔 했는데 덕분에 짐 놔두고 더위를 잠시 피했다 움직일 수 있었다.

프론트 옆의 카페. 한번도 가지 않았다. 봉리단길이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데 굳이 갈 일이 없었다.

방 도착! 꼭대기 층이 몇층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는 12층 이었다.

 

화장실 내부가 넓고 비대가 설치되어있다. 수압이야 당연히 좋다.

칫솔, 치약, 면도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방 내부도 넓다. 당연히 정돈이 잘 되어있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호텔의 세번째 좋았던 점은 가격이었다. 아고다 기준으로 김해에 있는 숙소 중에는 좋은 숙소 중 한 곳 이었는데 친구랑 반씩 부담해서 1인당 1박에 6만원 정도에 예약할 수 있었다. 또한 객실 내부가 넓고, 실내도 쾌적하고 좋았다. 칫솔, 치약, 면도기 별도 구매는 의외였지만 혼자 여행할 때 3-5만원 내고 말만 호텔인 모텔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가심비가 만족되는 가격이었다. 

 

넓은 책상이 있는 것도 맘에 든다.
혼자 여행가면 노트에 일기를 끄적이기 때문에 이런 공간도 중요한데 잘 되어있다. 그치만 이번에는 술을 마시느라 끄적일 시간이 없었다.

 

방에서 보이는 밖의 풍경.
야경을 살짝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도시가 어두침침해서 야경이랄게 없었다.
그리고 단점을 굳이 꼽자면 부원역이 앞에 있기 때문에 아침에 경전철 다니는 소리나 공항이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 다니는 소리를 집중하면 들을 수 있다.

 

금고가 비치되어있고, 수납공간도 많다. 

와인잔도 구비되어 있고, 물은 당연히 하루 2개. 미니바 구성은 빈약하다.

 

친구가 칫솔을 안 챙겨와서 칫솔 치약을 구매해서 사용했다. 칫솔 2개에 3300원 인줄 알고 칫솔을 가져간 나도 굳이 사용했는데 각각 3300원이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1개 3300원으로 생각되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내가 이번 숙소에서 제일 좋아했던 자리.
친구와 앉아서 와인 마시고, 책도 읽고 했던 휴식 자리다.

 

여행 다니면서 국내나 해외에 있는 호텔에 많이 가봤지만 가성비, 가심비를 만족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호텔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김해에 여행가진 않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다시 가게 된다면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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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하지 않고 방문했던 김포 장릉 최근에 아파트 땜에 이슈가 되고 있는 곳이었다.

아파트 이슈가 있기 전에는 김포 장릉이 있는지도 몰랐다. 

주변에 다녀온 친구가 좋다고 해서 드라이브도 할 겸 산책도 할겸 가봤다. 

 

들어가기 전 앞에 조선왕릉 세계유산 비석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어있는 조선왕릉 중 한 곳이다.

구경 전에 안내도 구경은 필수

어릴때는 글은 잘 안 봤던 것 같은데 요새는 글도 열심히 읽어본다. 

 

2022.05월 궁능 무료.특별 개방

우리가 익히 아는 궁, 능에 대한 무료, 특별 개방 안내가 있다. 

 

티켓 사는 곳에 김포 장릉 관람안내가 잘 설명 되어있다. 

대인은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무료관람에 대한 룰이 있고(한복 입고 입장 시도 포함), 문화가 있는 날도 무료이다. 

 

관람시간 5월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월에 따라 관람시간이 변동되니 늦을 것 같은 날은 미리 관람시간 확인 후 방문 필수!

다 돌아보는데는 사람마다 시간 차가 있겠지만 빠르게 본다면 1시간 정도면 될 것 같고, 

산책처럼 느린 걸음으로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면서 보고 나중에 역사문화관까지 본다고 하면 2시간 반정도 소요 될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초록초록 한게 너무 좋았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나무에 둘러 쌓인 곳이 있기야 있지만 전혀 모르던 새로운 곳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장릉 역사문화관이 입구에 있다. 우리는 나올 때 둘러보기로 하고 일단 산책부터 시작하였다. 

 

 

하늘은 너무 맑고, 봄이라 연한 초록색으로 뒤덮인 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제 실외에서는 마스크도 벗을 수 있어서 나도 마스크를 코 밑으로 살짝 내리고 걸으면서 봄 나무 냄새를 한껏 들이 마셨다. 

 

가파른 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걷기에도 부모님과 같이 오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근처에 식당들도 많이 있었다. 걸으면서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는데 엄마랑 왔으면 좋았을텐데..엄마는 장릉을 알았을까?

 

멀리 장릉이 보인다. 

 

주변을 둘러서 능 가까이 가본다.

제사를 지내는 곳에서 보이는 능

 

주변을 둘러서 가운데로 내려오니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인 [어로]가 보인다. 

그래서 굳이 어로로 다시 걸어 올라가봤다. 

조선의 왕이 걷던 길을 나도 따라 걸어본다. 

장릉은 원종과 인헌왕후의 능이다. 

 

한 바퀴 다 돌고 내려오니 저수지가 있다.

능에 가기 전에 나무에 가려져서 보일때는 안 넓어보이고 물에서 냄새도 나는 것 같았는데 반대편에서 보니 시야도 트이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기 전에 본 곳을 "연지"라는 다른 곳이었다. 

 

제향 준비를 하는 공간이다. 새로 지은 것 같은 공간 이었다. 

 

내부를 구경하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았다. 

 

문화재 해설사도 있다. 

10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나오는 길에 장릉 역사문화관에 들려서 내부를 구경했다. 

밖에서 보는 크기에 비해서 내부는 단촐?하지만 내용은 흥미로웠다.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에 조성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무덤으로 북한의 2기를 제외한 40기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조선 왕릉의 분포도

이걸 보고나서 릉 투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날 바람쐬러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는데 챌린지도 되고, 우리 문화 유산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원종은 선조의 아들이었지만 왕이 되지 못 했고, 아들이 인조가 왕이 되면서 정원대원군이 되었다. 

그렇지만 인조가 자신의 정통성에 대한 문제가 있었고 재위 10년만에 인조는 아버지 정원대원군을 원종대왕으로 추존하였다. 

14대 선조

15대 광해군

16대 인조

 

원종은 선조의 아들이며, 인조의 아버지. 왕이었던 적이 없지만 왕이 된 원종.

오늘은 그런 원종과 인헌왕후의 묘를 잘 구경하고 역사적으로도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왔다. 

기대가 전혀 없어서 그런지 너무 만족스러운 산책겸 근교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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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라에 나온 일산 맛집 굴토리!

매생이 굴국밥, 굴요리 전문점 굴토리

엄마와 가봤던 곱창순댓국을 먹을 지, 내가 평소에 좋아하지만 이번 겨울에 한번도 먹지 못 했던 굴국밥을 먹을지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굴국밥집으로 향했다.

 

굴국밥은 성인이 되고 첫 회사 입사 후 회사 밑의 굴국밥집이 있어 처음 먹어본 후로 좋아했고,

엄마가 전이 된 후로 자주 굴국을 끓여줘서 겨울에 자주 먹게 된 요리 중 하나였다.

엄마도 없고 근처에 굴국밥 집 아는 곳도 없어서 이번 겨울엔 먹지 못 했는데 유튜브 보다가 그리구라에 굴토리가 나와서 체크해 놨고 마장 호수 갔다가 오는 길에 들려서 먹어봤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일산의 먹자골목이 형성된 곳 중에 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메뉴판1
메뉴판2
메뉴판3

 

사실은 "굴국밥"을 먹고 싶었지만,

뭔가 매생이가 들어간 굴국밥을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메생이 굴국밥"을 주문했다.

 

김치

보기만 해도 든든한 김치

국밥에 김치는 필수!

 

금방 나온 매생이 굴국밥

 

매생이 굴국밥에 파전에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차가 있어서 참았다. 

고추랑 김치랑 매생이 굴국밥 2

 

내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 했다. 

나름 일산의 굴국밥 맛집이 맞는 것 같았다.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손님이 많이 있었다. 

 

매생이에 실한 굴

오랜만에 굴국밥 먹었는데 처음에 진한 국물 맛이 좀 덜하지 않나 싶었다. 

그래도 굴이 워낙 크고 싱싱해 보여서 일단 합격

 

예전에는 국에 계란 들어간게 참 싫었는데

나이가 들었나보다. 노른자 잘 익혀서 먹으니 이건 이것대로 든든해지는 맛!

 

처음에는 약간 간이 싱거운 것 같기도 하고 진한 맛이 덜하다는 생각이 나면서 

엄마가 끓여주던 굴국이 그립단 생각이 들었는데

먹을수록 진한 맛이 많이 묻어나왔다. 

결국엔 국물까지 남김 없이 한그릇 싹 다 먹었다. 

 

굴토리 영업시간

오픈 : 오전 11시, 주문 마감 : 오후 9시, 마감 : 오후 9시 반,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5시 

 

주차는 "식사시간 동안만" 가능!!

바로 가게 앞에 주차 자리가 몇 자리있고,

맞은 편으로 조금 넓은 주차 공간이 있다. (아래 사진 참고)

 

굴토리 전용 주차장이 있다. 공간은 꽤 되긴 하지만 이중주차 될 수 있다는 점!! 주차되면 사장님이 찾아서 빼주시는 것 같았다. 

 

가게 구조가 약간 특이해서 처음에 문열고 들어가면 가게가 왼쪽, 오른쪽으로 나뉜다. 

아무곳이나 빈자리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앉으면 된다. 

주차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았다. 

굴국밥집에 내가 아는 곳이 없어서 겨울에 생각나면 찾아가서 먹을 것 같긴하다. (집에서 차로 30-40분 거리)

 

날도 풀리고 하니 여행도 다니고 싶고 나들이도 다니고 싶은데 유튜브 맛집들 보면서 한 곳 씩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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