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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에 수 없이 많이 갔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관광지 중 한곳이 바로 자작나무숲이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고 누구와 같이가도 좋은 곳일거라 생각된다. 

좋은 곳에 가면 좋은 사람과 같이 오고 싶단 생각이 드는데 자작나무숲이 그런 장소가 아닐까 싶다.

 

몇년전 긴 추석 연휴때 엄마와 단 둘이 자작나무숲에 갔다 오후 3시 이후 입산이 불가해 발길을  돌렸었다. 다음해 추석에 사촌동생들과 오전부터 입산해 자작나무숲 방문에 성공했다. 사촌동생들과 간 후에 엄마도 좋아할 만한 곳 같아서 꼭 같이 가고 싶었는데 나랑 같이 가진 못 했지만 엄마도 모임을 통해서 한번 방문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입산 가능시간이 빨리 끝나기 때문에 입산시간을 잘 확인하고 방문해야한다. 

하절기는 오후 3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2시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다. 

 

자작나무숲을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나는 항상 갈 때마다 아랫코스로 가서 윗코스로 내려왔고 이번에도 그럴생각이었다. 

 

그런데 공사로 인해 윗코스는 통제가 됐다. 하는수없이 아랫코스로 갔다 아랫코스로 내려오게 됐다. 

 

아랫코스는 산책로 + 약간의 산행?이고 윗코스는 산책로 같지만 끝없는 언덕길이 이어진다. 나는 윗코스로 내려오는 것도 약간 지겹단 생각을 늘 했는데 이번에 아랫코스로 내려와보니 오를때도 내려올때도 아랫코스가 더 재밌는 것 같다. 

아랫코스로 오르다보면 산책로를 지나 약간의 산행이 시작되면서 계곡?물이 흐른다. 

물을 옆에 끼고 오르니 약간 습하긴 하지만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오가다 잠깐 물에 손을 담글 수도 있어 좋다.

 

자작나무숲 가기 전까지는 넓게 소나무숲이 펼쳐진다. 이것도 참 멋진 풍경이어서 눈에 잘 저장해왔다.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오르면 자작나무 숲이 펼쳐진다. 하얀 나무들이 빽빽이 서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그리고 조금 더 오르면 영상에서보던 자작나무 원시인집 같은 것이 있다. 

여기가 사진을 찍을 곳도 많고 쉬어가는 공간이다. 주변으로도 더 길이 있지만 보통 나는 여기서 사진을 찍고 쉬다가 내려오곤 했다. 

 

그 옆으로는 위에 올라가서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두막?도 있고, 

사진은 없지만 바로 앞쪽으로 자작나무숲을 바라보며 멋진 뒷모습, 앞모습을 찍을 수 있는 데크도 있다.  

 

이번에는 통제돼서 아랫길로 다시 내려왔지만 작년에 윗길로 내려오다가 발견한 전망대가 무척 맘에 들어 사진을 추가해서 넣어본다. 전망대는 힘들게 올라오다가 내려갈 때 옆길로 가야해서 놓칠 수도 있다. 윗길을 지나오다 꼭 들려보길 바란다.  

 

이번에 친구들과 할머니댁에 1박 2일 방문중 관광지는 자작나무숲 밖에 없었다. 일정을 무리해서 짜지 않고 할머니댁과도 가깝고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자작나무숲을 다 돌아보고 열심히 사진찍고 하니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됐다. 날이 더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친구들 모두 좋아하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나는 여태 총 세번을 방문했고 가을에 한번, 봄에 두번 갔었는데 갈 때마다 너무 좋았다. 여름은 건너뛰고 겨울에 한번 더 가보고 싶다. 그리고 인제를 누군가에게 소개해야 할 때마다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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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생기기전까지 44번 국도를 타고 할머니댁에 다녔다.

홍천을 지날때면 큰 고깃집이 몇 곳 모여있었는데 그 규모가 날로 커졌었다.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늘 지나치기만 하다 작년에 친구와 마음먹고 들렸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옆집으로 갔었다. 이번에 다시 친구들과 인제 여행을 갔다 올라오는 길에 재도전해봤다.

 

토요일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웨이팅이 있거나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 주차장에 빈 자리가 몇 곳 있었다. 주차장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따로 있고 가게 앞으로도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약간 있다. 양지말 화로구이 말고도 주변에 화로구이 집과 한우 파는 곳이 있었다. 

지난번 대기가 너무 길어서 잔뜩 긴장하고 웨이팅이 얼마나 있을까 하고 갔는데 다행이 이번에는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저번에 웨이팅이 길었던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아마도 추측해보기로는 여행갔다 일요일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많이 들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받았던 상들을 화려하게 비치해두셨다. 그리고 출입구 쪽에 임영웅 자료가 많아서 사장님이 임영웅 팬인가 생각했다. 가게 내부 사진은 사람이 많아서 찍지 못 했다. 내부 홀이 굉장히 넓고 테이블도 굉장히 많다. 일하는 분들도 많아서 주문부터 기타 다른 요청까지 일사천리로 처리되었다. 

 

메뉴는 심플하게 있다. 우리는 고추장삼겹살 2인, 간장목살 2인을 시켜먹었다. 

기본은 고추장삼겹살이고 간장목살은 최근에 추가 된 것 같았다. 

 

간장 목살 부터

남은 간장목살과 고추장삼겹살

 

기본 찬은 간단하게 구성되어있고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셀프바 이용 시에는 위생장갑을 끼고 가야 한다. 

 

간장 목살 첫 입에 반했다. 달달하니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친구들도 흡족해하면서 먹었다.  

간장 목살을 먹고 고추장 삼겹살을 먹으니 맛이 훨씬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추장 삼겹살이 메인이라고 했는데...고추장 삼겹살 구운 사진은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찍지 못 했다. 

고추장 삼겹살도 그렇고 간장 목살도 그렇고 열심히 뒤집어 줘야 한다. 자칫하면 양념이 다 타서 고기 통채로 날릴 수 있으니 고기 잘 굽는분이 굽는 것으로~

다 먹고 친구가 조금 아쉬운지 간장을 하나 더 시키고 다른 후식이나 밥을 시키자고 했다. 

나는 밥은 배부르고 막국수는 전날 먹었기에 도토리 묵사발을 주문했는데 단칼에 거절 당했다. 

고기 먹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묵사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묵사발은 주문이 안된다고 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게 좀 아쉽다. 

 

다 먹고 추가로 시킨 간장목살

거의 다 구우면 불은 알아서 먼저 빼주신다고 한다. 

 

 

이래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구나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요청한 사항에 대한 피드백이 빠른 것도 좋았다. 

너무 사람이 많으면 잊혀질 수도 있고 세월아 네월아 하는 곳도 많은데 잘 되는 곳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서울 동쪽에 산다면 드라이브겸 고기 먹으러 가도 괜찮은 거리인 것 같다. 워낙 공간도 넓고 내부에 사람이 많다보니 조용한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시끌시끌하고 아쉬운 점은 차를 가져가야하니 술을 먹을 수가 없다는 점 정도이다. 

친구, 가족, 연인과 가서 맛있는 고기 먹고오기에 좋은 식당인 것 같고 누굴 대접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44번 국도 타고 돌아오는 길에 들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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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해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해은사와 분산성 이었다.

 

마지막날 어디를 갈 지 고민하다 부산에서 김해로 당일치기 여행 온 분들이 간 분산성 영상을 보고 급결정한 코스였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높은 곳에서 전망 보는 걸 좋아해서 급조로 잡은 여행지 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하마터면 마지막날 가야랜드나 가야테마파크를 갈 뻔했자만 내 기준 가성비를 생각하면 영 선호할 수 없는 곳이었는데 다행이었다. 분산성을 갈 때 가야랜드, 가야테마파트를 지나갔기 때문에 다 본 느낌이다.

 

12시 체크 아웃을 하고 호텔에 가방을 맡겼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일단 가볍게 차를 마시고 이동하기로 했다. 시간이 많았기에 일단 봉리단길을 여기저기 뒤지면서 카페를 찾아봤는데 월요일인데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았다.

 

유명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는데 첫 택시에서 승차거부를 당했다. 

택시 잡으니깐 섰다가 가야테마파크를 간다고 하니깐 갑자기 점심 먹으러 가신다고...

뒤에 있던 택시를 다시 잡고 가야테마파크 간다고 하고 "가시나요?" 물어보니 타라고 하셨다. 

너무 멀리 있고 갔다가 내려올 때 빈차로 와야하니깐 승차거부 한 것 같다고 우리 대신 화를 내주셨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차로 가니 돌아가야해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내려서 유튜브에서 본 대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산이라 그런지 나무 그늘 밑에 걸으니 시원하고 숲속 냄새가 나서 힐링 되는 느낌이었다. 

코스가 힘들까봐 걱정 했는데 그렇게 힘든 코스도 아니었다. 단 유모차를 가져갈 순 없는 곳이다. 

그래도 걸어서 20분 정도 갔던 것 같다. 우리의 첫코스는 해은사였다. 

 

해은사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후와 장유화상이 세운 절로 허황후가 가락국에 도착했을 때 무사히 도착하게 해 준 바다 용왕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남쪽 황금 바다를 굳어보는 만장대에 세운 절이다. 

 

사실 해은사는 작은 절이라고만 생각해서 잠깐 들려서 구경하고 분산성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맨 위의 탑에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보니 풍경이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몰래 찍은 친구 뒷모습

김해시도 보이고 큰 나무 밑에서 앉아서 산을 바라보고 쉬는데 그것도 참 좋았다. 큰 나무 밑에 오래 된 나무 의자에 앉아서 친구랑 얘기하면서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내 과대해석 일 수도 있지만 바닥의 바위를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도 좋았다. 

 

떠나기 전에 탑에 소원도 빌고 잘 쉬고 마음의 평화를 얻어 불전함에 약간의 감사 표시를 하였다. 

 

해은사를 나와 조금 걸으니 바로 분산성이 바로 있었다. 입구 쪽에 산성이 좀 붕괴?무너져 있는 것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뒤로 김해가 보였다.

 

산성 위에 앉아서 쉬는 사람들 모습이 평화로워보여 좋았는데 알고보니 산성에 올라가면 안 됐다. 남들이 다 올라간다고 해서 나도 올라갈 순 없어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 위에서 사진 찍으면 잘 나올 것 같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했다. 

출입금지라고 써 있지만 많지 않은 사람들이 다 위에 올라가 있었다. 

축조된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가야와 신라 시대의 파편이 다수 출토되었고 삼국시대 산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삼국시대에 건립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이렇게 오래 된 유물이 크게 훼손되지 않고 아직까지 잘 남아 있다는게 정말이지 다행이다. 앞으로 잘 보존해야하니 일부만 개방해서 누려보는건 어떨까 싶다. 

산성에 앉아서 쉴 수 없으니 산성을 다 둘러보고 내려가기 위한 길을 찾았다. 조금 걷다 보니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이 있었다. 이 곳도 김해 시내가 한눈에 다 들어와서 사진 찍기 너무 좋았다. 

친구와 사진을 잔뜩 찍고 내려왔다. 

 

 

사실은 처음에 숙소에서 걸어서 올라가려다 친구 컨디션이 안 좋아서 택시를 타고 간 것이었는데 그렇게 올라갔으면 큰일 날 뻔 했다. 내려올 때는 높지 않은 산이고 내려오는 코스가 잘 정비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숙소 방향으로 내려온 코스가 그런건지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길이 너무 좁았고 원래 내려오려던 곳이라 약간 다른 위치로 내려오게 되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다는 걸 느끼게 하는 하산이었다. 

 

계획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해은사 분산성 코스가 너무 내 마음에 꼭 드는 여행지였다. 

김해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들려봐야 하는 코스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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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 와인을 먹으면서 어디를 갈지 찾아봤다. 

와인동굴도 가보고 싶고, 봉하마을도 가보고 싶고 해서 리뷰를 보니 와인동굴은 거리도 먼데 생각보다 볼게 많을 것 같지 않았다. 봉하마을은 무엇을 꼭 보기 위해서 간다기보다는 살면서 한번쯤 가봐야하지 않을까..했던 곳인데 이번이 아니면 다시 김해에 올 일이 있을까 싶어서 친구와 봉하마을에 가기로 결정했다. 

언젠가 한번은 오게 되겠지 했던 봉하마을

컵넛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 1시쯤 이었다. 이동 방법을 찾아보니 버스가 있는데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긴있는것 같은데 버스 시간을 알 수가 없었고 갈아타는 버스를 타야 할 것 같았다.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다보니 버스 기다리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 길었다.

 

봉하마을에 도착해서 버스 정보가 있는 책자를 발견해서 얼릉 사진을 찍었다. 300번 버스를 타면 부원역에서 한번에 갈 수 있지만 하루에 6대 밖에 없다. 아무것도 모르고 카페에서 좋다고 쉬고 있을 때 300번 버스는 우리를 놔두고 떠나갔다. ㅜㅜ

우리는 58-1번 버스를 타고 중간에 57번 버스를 갈아탔다. 시내버스라 정거장도 많고 생각보다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아서 봉하마을에 도착하니 3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었다. 여유부리다 길에서 시간 다 보내는 슬픈 경험을 했다. 

 

날씨도 좋았고 생각보다 사람도 많이 있었다. 주변을 돌아보는데 노란색으로 마을이 깨끗하게 잘 정비된 느낌이 들었다. 내 마음도 조금은 경건함과 드디어 왔구나란 생각에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묘소 가는길에 대통령의집 관람접수가 있어서 확인해보니 16시 타임의 빈자리가 있어서 일단 2자리를 예약을 했다. 내부를 둘러보고 싶은데 시간이 애매하다고 생각은 됐지만 일단 예약을 했다. 

우리도 마을 입구에 있던 편의점에서 산 국화를 올려놨다. 

'뉴스에서만 보던 곳을 이제서야 왔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마음에 다시 한번 새겨본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날이 참 좋았다. 뜨거운 오후가 지나고 있었고 많은 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늘밑 자리에 친구와 시원한 음료한잔 마시면서 앉아서 대화도 하고 쉬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다.ㅠㅠ

멀리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를 뒤로 하고 우리는 발길을 돌렸다. 

 

작게 꾸며진 생가를 돌아보고 여기저기 대통령님 흔적을 둘러봤다.

어딜가나 들리는 기념품샵에 들렸다. 여행 갈 때마다 여행기념 엽서를 사는데 마음에 드는 엽서가 있어 두개 구매했다. 

 

 

대통령집 관람을 할지 16시 30분 버스를 탈지 고민하다 우리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이 버스를 놓치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아쉽지만 관람을 취소하고 버스로 향했다. 차가 없다면 버스 시간을 잘 체크해서 이동하는 걸 추천한다. 

 

살면서 한번은 가봐야지 했고,

언젠가 가게 되겠지 했는데,

드디어 가게 됐고,

겨우 국화 한송이 헌화하고,

버스시간을 핑계로 스치듯 보고왔다.

 

앞으로 살면서 또 갈 일이 있을까..그래서인지 버스를 기다리고 탄 시간보다도 짧게 머물다 돌아온게 마음에 계속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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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제일 못 한 것이 먹는 것이다. 딱 한 군데 찾아서 가봤고 이것도 못 먹고 왔으면 김해에서 아무것도 못 먹고 온 여행이 될 뻔했다. 특별히 먹고 싶은게 없어서 아무곳이나 찾아가서 먹자고 하는 편인데 이날은 정말이지 다행이도 고기에 소맥한잔 하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서 가본 곳이 "갈매기대도"였다.

이날 아점으로 커피 + 도넛을 먹고 여행지를 한 곳 들른 후 오후 4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 했다.

배는 고픈데 아무데서나 먹고 싶진 않고 너무 먼 곳까지 갈 기운도 없었다. 숙소 바로 옆에 큰 고깃집도 있었고 전날 봉리단길에도 사람들이 웨이팅하면서 기다리던 고깃집에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숙소와 위치도 가깝고 평도 좋고 조용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갈매기대도"로 향했다. 

진짜 조용한 골목에 있는데 건물 밖에서부터 맛집 분위기가 났다. 우리는 숙소에서 쉬면서 고깃 집을 찾다 나와서 가게에 도착하니 5시였다.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웨이팅은 없었다. 그리고 가게 내부에도 사람이 많이 않았다. 우리가 들어간 후로 30분 내에 모든 자리가 다 찼고 다 먹고 나올때는 웨이팅이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예약이 되어있어서 그 옆옆자리에 앉았다. 

영업시간은 평일은 15-23시까지며 주말엔 12-23시까지인데 중간에 15-16시 브레이크타임이다.

다행이 우리는 브레이크타임을 잘 피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착석.

사람들이 없는 공간만 사진을 찍으려니 마땅치가 않아서 냉장고 사진만...

 

기본 상차림

메뉴판

메뉴판에 대도에 대한 설명이 있다.

대도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 - 가게 의미가 좋다. 

우리는 통갈매기살, 생갈매기살 하나씩 시키고 생맥주가 있어서 생맥주를 시켰다. 

소맥을 먹고 싶었는데 친구가 맥주만 마시겠다고 선언?을 해서 혼자마시면 소주가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아 나도 생맥주를 시켰다. 

 

사실은 고깃집을 내가 찾은게 아니라 갈매기살이 우선이고 다른 다양한 고기도 파는 줄 알았는데 오로지 갈매기살만 있는 집이었다. 고깃집 가서 자주 먹는 메뉴가 아니었는데 이런 김에 한번 먹는거지 생각했다. 

 

생맥주가 싸다 했는데 500CC가 아니었다. 오히려 작은잔에 2000원씩 파는게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 

 

통갈매기살 (핸드폰이 오래돼서 인지 고기가 넘 맛없게 찍혔다) 

고기가 통통하다보니 자주 뒤집어 줘야하고 너무 오래 두면 탄다. 

귀찮은데 잘 구우면 육즙이 있어서 맛있다. 

 

생갈매기살 - 칼집을 많이 내서 고기를 익힐 때 더 쉬웠던 것 같다. 통갈매기살에 비해서 부드러운 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통갈매기살이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더 맛있었다. 친구는 생갈매기살이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배가 차왔지만 양념 갈매기살이 궁금해 시켜봤다. 간이 세지 않고 은은하게 맛이 나서 맛있었다. 

나는 다음에 가서 먹는다면 통갈매기살과 양념 갈매기살을 먹을 것 같다. 

첫끼니였고 밥을 먹고 싶어서 작은 된장찌개와 밥을 시켰다. 밥은 별도로 추가해야한다. 

된장찌개 맛은 평범했다. 그래도 배고프니 싹 해치웠다. 

 

밥을 후루룩 먹었더니 주문하고 1시간만에 모든 것을 끝낼수 있었다.

소맥 먹었으면 적어도 소주 1병, 맥주 2병 이었을텐데 생맥주 4잔 마시고 8천원이니 술 값이 저렴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요새 서울에서는 냉삼1인분이 만원인데 통갈매기살이 만원이니..서울에서 친구랑 2명이서 고기먹으면 5만원이 기본인데 가성비 + 가심비를 채운 맛집이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와서 배가 너무 불러 2차는 가볍게 와인이나 생맥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2시간 동안 봉리단길만 헤매고 맘에 드는 곳은 찾지 못 해 또 롯데마트에 들려 와인을 사서 숙소에서 해결했다. 

근처에 대형 카페+식당이 있었지만 그런 곳 보다는 봉리단길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먹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여행가서 먹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정말이지 그나마 갈매기대도라도 다녀와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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