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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가는 것을 좋아해서 광화문에 가면 늘 서점에 들르곤 한다.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른 것 같아 속도 조절을 하려고 하지만 서점에 가면 읽지도 않은 책이 이미 내 머릿속에 들어와 지식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손에 책 한 권 들고 나오게 된다. 독서모임 책도 읽기 버거워하는 주제에 서점에 들러서 구입하고 읽지 못 한 책이 아직도 한가득이다. 책은 쌓여 있지만 나는 강원도에 갈 때부터 혹시라도 속초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이번엔 동아서점에 들르리라 생각했다.


부산 여행을 갔을 때 책방골목에 들렀었다. 책방골목에서 친구와 서로에게 책 한 권씩 선물하기로 하고 책방 이곳저곳을 탐색했던 기억이 너무 좋았다. (참고로 그때 선물 받은 책은 아직도 읽지 못하였다)
그리고 작년 여름휴가 때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동해에 들려서 갔던 독립 책방도 책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구입하진 못 했지만 차를 마시며 내가 가져간 책을 읽었던 기억도 좋았다. 그 이후로는 여행을 가면 주변에 독립서점이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됐다.

가게 뒤편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면 제일 처음 문에 들어서면 문제집들이 보인다. 처음 문제집이 보여서 색다른 점은 없나 했는데 가게 중앙에 들어서니 서점 내부 공간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거기에 있는 책들도 다 너무 즐거워 보였다. 내부엔 사람들이 몇 명 있었고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분도 있었다.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들어서니 책 추천을 아주 귀엽게 하고 있었고, 옆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작성한 글? 엽서? 가 있었다. 사진 찍느라 사실 내용은 하나도 보지 못 했다.

또 하나 귀여웠던 것 책꽂이들 사이사이 설명이 붙어 있는 글과 그림들이었다. 거기에 동아서점만의 진열 방식으로 책을 진열하는 것도 좋았다. 강원도 출판사에서 만든 책을 한 곳에 모아서 비치해둔 것도 눈에 띄었다. 처음엔 그 책을 손에 들었다가 나오기 전에 급하게 책을 바꿔 들었다.

각 파트에 대한 분류 그리고 귀여운 글씨체로 설명을 해주는 감성이 내가 생각했던 독립서점의 감성과 딱 맞는 것 같았다.

책 겉의 표지 띠?를 출판사에서 내 보낸 것이 아닌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해준 것도 깜짝 놀랐다.
이걸 다 하나하나 쓴 것인가 인쇄한 것인가 보니 그림이 다르고 내용이 달라지는 것 보니 직접 쓴 것이 맞는 것 같았다.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이 딱 내 감성을 저격했다.

좌석도 있어서 앉아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나오기 전에 아주 사적인 속초 여행지도도 챙겼다. 모든 공간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즐겁고 사랑스럽단 느낌이 흠뻑 묻어났다.

베스트셀러 작품 중 가게 버프를 받고 있는 작품도 같이 있다. 근데 독립서점이니깐 당연한 것 같다. 나도 책을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이 지역과 관련된 책이거나 이 서점과 관련된 책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 싶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가게 사장님(작가님) 책이 비치되어있다. 베스트셀러에도 있던 작품이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작품은 당신에게 말은 건다 였다. 가게 사장님(작가님)이 쓴 책으로 서점을 아버지에게 물려받고 처음 쓴 작품인 것 같아 제일 처음 어떤 생각으로 이 서점을 물려받게 된 건지 궁금해 선택하게 됐다. 소설책도 오랜만에 한국문학으로 알고 있지만 항상 헷갈리는 강원도 춘천 대표 작가의 책으로 골라봤다.

살면서 처음으로 작가님에게 사인도 받아봤다. 오늘 책을 펼쳐 들었고 흥미진진해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앞에는 속초초등학교가 있는데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다닌 곳이 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동아서점 앞을 많이도 지나다녔을 것 같다.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물어볼 수가 없고 아빠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행에 가서 독립서점을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중에 속초에 있는 동아서점은 독립서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방문해도 후회되지 않을 공간일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생각했던 특색 있고 대형서점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공간의 독립서점이라고 딱 얘기할 수 있는 장소였다.



블로그 쓰기 전에 독립서점과 관련된 좋은 사이트를 발견해 공유해 봅니다.
동네서점 : https://www.bookshopmap.com/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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