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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할머니 건강이 안 좋아 모이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강원도에 다녀왔다. 덕분에 오랜만에 사촌들도 만나고 같이 올라오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고 들렀던 곳이 "한옥 숯불갈비"였가.


할머니가 병원에 계셔 잠깐 얼굴을 보고 다시 서울로 오자니 점심 시간이 애매했다. 홍천에 화로구이를 갈까 싶었지만 차도 막힐 것 같고해서 일단 막히는 구간은 조금이라도 더 지나오고 싶어서 양평 맛집을 찾아보다 발견했다.
주차장은 시장 주차장에 하고 걸어가면 된다. 추석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주차비는 없었다.

오래된 대문을 지나 숯불갈비 문앞에 가격표가 있다. 변경된 가격표를 보니 물가가 오른게 또 느껴진다.

누군지 모르는 유명인의 사인이 붙어있었다.
건물 밖은 골목에다 워낙 오래된 동네 인 것 같아서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했다.

우리가 애매한 시간에 가서 손님이 없었다. 내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명절이라 손주 손녀분들이 와서 놀고있어서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기본 찬과 숯불

요새는 고기 굽는것도 귀찮아서 구워주는 곳을 선호하는데 이곳도 고기를 구워주셨다.
손님이 없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의례 구워주시는 느낌이었던게 아마도 원래 구워주실 것 같다.

잘 구워진 고기가 맛있게 찍혔다.
실제로 고기도 부드럽고 맛도 있었다.
그런데 고기가 두툼해서 내부까지 잘 익혀서 먹어야 한다. 부드럽게 먹은 고기는 어쩌면 덜 익혀 먹은 고기였을 수도 있단 걸 먹다가 알았다. 이후로는 고기 중간에 살짝 가위집을 내서 구워먹었다.

두툼하고 크게 잘라주셔서 생각보다 고기가 별로 안되는 것 같았는데 먹다보니 배가 금방 찼다.

그래도 고깃집 왔는데 냉면은 또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나는 물냉면을 시켜 먹었는데 고깃집에서 먹는 달고 맛있는 내 입에 맞는 냉면 맛이었다.

사촌 동생은 비냉을 먹었는데 한입 먹어봤는데 나는 물냉면이 더 입에 맞았다.

양평역 바로 근처이고 시장 내부에 있고 시장 주차장도 많이 있어서 가기엔 괜찮았던 것 같다. 근데 사람 많고 차가 많으면 도로가 복잡해 정신이 없을 것 같긴하다.

엄청난 맛집 보다는 부족하지 않는 맛이어서 딱 맛있게 잘 먹었다. 돼지갈비가 보통 맛있으니깐 여태 먹은 집 중에 여기가 최애다 하는 집이 없기도 하고 한옥숯불갈비도 최애로 등극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또 찾아갈거냐고 묻는다면 돼지갈비 만 먹으러 다시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양평 근처에서 누가 돼지갈비 먹고 싶다고 하면 나 아는 곳 있다고 같이 가볼래? 정도는 얘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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