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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을 읽고 가보고 싶던 축제
1위는 강릉 단오제, 2위가 바로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였다.


강릉 단오제는 내년을 기약하고 일정이 돼서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로 향했다.
오후 반차를 내고 부지런히 간다고 갔는데 휴게소 들리고, 차 막히고 하니 도착하니 7시였다.
축제 종료 시간이 9시던데...사람 없고 끝난거 아닐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도착했다고 끝이 아니고 주차만 하고 버스를 타고 또 이동을 해야했다. 다행이 우리는 행사장과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해서 10분 이내에 도착했다.
완주 곳곳에 주차장이 있고 그곳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행사장 근처에 오니 행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주변이 너무 어둡고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아서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가 행사장에 도착 전까지는 기대하지 말라고 별거 없다고 했었는데 친구도 나도 생각보다 큰 규모에 살짝 놀랐다. 친구는 초창기에 왔었는데 그때는 부스도 진짜 별로 없고 볼 것도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 뒤편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음식을 먹고 있었고 주변으로 엄청 많은 부스들이 있었다.
축제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초등학교 때 엄마와 야시장에 갔던 기억
여름 휴가철에 할머니네 동네에서 열렸던 작은 축제
그리고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았던 불꽃 축제
그 외에 축제에 대한 기억은 없었다.
지역 축제라고하면 할머니네서 하던 축제를 보며 어렸지만 유치하게 느끼고 냉소적으로 생각했던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그런 내가 스스로 먼저 비슷한 분위기 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축제를 찾아서 여행을 오다니..


행사 풍선이 정겹게까지 느껴졌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어릴 때는 이런게 다 유치하다고 느꼈던건지 축제에 와서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되돌아 본 계기도 됐다.


나는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은 아니지 조바심이 났지만,
결론적으로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이 맞았다. ㅠㅠ
축제 행사는 진행하고 있었지만 먹는 곳도 7시 이후 주문이 불가한 상태였고,
주변의 행사장이 꽤 많았지만 거의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유일하게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 앞 부스만 불이 켜져 있었다.
거기서 급한대로 "치즈떡갈비꼬치"와 "홍시슬러시"를 한잔 사서 먹었다.
이런 곳에 왔으면 적어도 먹어주고 사주고 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버렸다. ㅠㅠ

텅 비어있고 마무리 하고 있는 부스들을 보고 우리는 다시 공연을 하는 행사장으로 왔다.

어릴때 유치하게 느꼈던 무대를 보면서 지금은 지역 축제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약간의 감동?을 느끼기도 했고, 남아서 그걸 즐겁게 지켜보는 관객들을 보며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이제 이런 행사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지역 공무원, 지역 시민들의 노력이 담긴 행사를 더 즐겨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호응을 하면서 공연을 봤다.
좀 더 행사에 참여를 하고 싶었지만 9시에 셔틀버스가 끝난다는 말에 마지막 공연을 조금보다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로컬푸드 마을밥상 한상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한게 너무 아쉽다 ㅠㅠ
다음날은 전국노래자랑도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치만 우리는 다음날 완주테니스장을 가기로 했고, 다른 코스도 돌아보기로 해서 친구와 올해는 아쉽지만 이정도만하고 내년에 다시 한번 와서 온전히 축제를 즐겨보자고 얘기했다.

완주 와일드&로컬푸드 축제는 올해로 10번째 맞는 축제였다. 행사할 때 어린이 합창단?들이 10번째 축제 축하 노래를 불렀던건 진짜 따뜻한 마음으로 보려고 해도 손발의 오글거림을 참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완주 와일드푸드축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축제인 듯 했다. 내년에는 단오제와 완주 와푸에 다시 재도전해서 온전히 잘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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