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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있어 김해에 가야했다. 김해공항은 부산갈 때 자주 가봤지만 김해는 처음이어서 여행을 계획했다. 오랜만에 여행이라 살짝 설레었지만 여행 계획은 전혀 세우지 못 했다.

차근 차근 김해여행 리뷰를 하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건 호텔이었다. 

 

호텔 장점 요약
1. 위치 - 초역세권(경전철로 한번에 공항까지) / 관광지 도보 10분 거리(봉리단길, 김수로왕릉)
2. 체크인 - 13시 체크인
3. 가격 - 가성비, 가심비 만족

 

호텔이 제일 좋았던 첫번째이유는 바로 위치였다.

부원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아이스퀘어몰이 있고 그 옆에 아이스퀘어 호텔이 있다.

초역세권 숙소이기도 하고 김해공항에서 경전철 타고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다.

또한 김해 대표 관광지인 김수로왕릉이나 봉리단길도 가깝게 위치해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좋았고, 

근처에 버스정류장도 여러곳 있고 노선도 많았다. 단, 서울과 다르게 버스 시간이 자주있진 않아 가려고 하는 곳의 버스 시간을 잘 체크 해야한다. 

 

비지니스 호텔 느낌의 입구. 우리는 차를 안 가져가서 이 문으로만 통행 했다. 차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보통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것 같다. 내부에도 충분히 공간이 있지만 출구 앞에 테이블이 몇개 있어서 하객들이 밖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아이스퀘어몰에 버거킹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지만 가지 못 했다. 굳이 김해까지가서 버거킹을 먹기는 아까웠지만 여행 계획을 잘 세우지 못 해서 하루에 한끼밖에 못 먹고 다녔다. ㅜㅜ

 

호텔 로비는 출입구와 다르게 그래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웨딩도 같이 하다보니 주말에는 사람이 넘치는 것 같았다. 

 

호텔 프론트 직원들이 친절하다.
호텔이 좋았던 두번째 이유는 체크인 시간이 빨랐다.


처음에 체크인 시간이 13시인 것을 보고 잘 못 봤나? 이벤트인가? 했는데 그런것 같진 않고 지금 예약하려고 해도 체크인 시간은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이스퀘어 구경을 해도 시간이 남아서 13시 되기 10분 전쯤에 체크인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했다. 일찍 도착해서 방황할 뻔 했는데 덕분에 짐 놔두고 더위를 잠시 피했다 움직일 수 있었다.

프론트 옆의 카페. 한번도 가지 않았다. 봉리단길이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데 굳이 갈 일이 없었다.

방 도착! 꼭대기 층이 몇층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는 12층 이었다.

 

화장실 내부가 넓고 비대가 설치되어있다. 수압이야 당연히 좋다.

칫솔, 치약, 면도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방 내부도 넓다. 당연히 정돈이 잘 되어있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호텔의 세번째 좋았던 점은 가격이었다. 아고다 기준으로 김해에 있는 숙소 중에는 좋은 숙소 중 한 곳 이었는데 친구랑 반씩 부담해서 1인당 1박에 6만원 정도에 예약할 수 있었다. 또한 객실 내부가 넓고, 실내도 쾌적하고 좋았다. 칫솔, 치약, 면도기 별도 구매는 의외였지만 혼자 여행할 때 3-5만원 내고 말만 호텔인 모텔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가심비가 만족되는 가격이었다. 

 

넓은 책상이 있는 것도 맘에 든다.
혼자 여행가면 노트에 일기를 끄적이기 때문에 이런 공간도 중요한데 잘 되어있다. 그치만 이번에는 술을 마시느라 끄적일 시간이 없었다.

 

방에서 보이는 밖의 풍경.
야경을 살짝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도시가 어두침침해서 야경이랄게 없었다.
그리고 단점을 굳이 꼽자면 부원역이 앞에 있기 때문에 아침에 경전철 다니는 소리나 공항이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 다니는 소리를 집중하면 들을 수 있다.

 

금고가 비치되어있고, 수납공간도 많다. 

와인잔도 구비되어 있고, 물은 당연히 하루 2개. 미니바 구성은 빈약하다.

 

친구가 칫솔을 안 챙겨와서 칫솔 치약을 구매해서 사용했다. 칫솔 2개에 3300원 인줄 알고 칫솔을 가져간 나도 굳이 사용했는데 각각 3300원이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1개 3300원으로 생각되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내가 이번 숙소에서 제일 좋아했던 자리.
친구와 앉아서 와인 마시고, 책도 읽고 했던 휴식 자리다.

 

여행 다니면서 국내나 해외에 있는 호텔에 많이 가봤지만 가성비, 가심비를 만족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호텔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김해에 여행가진 않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다시 가게 된다면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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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읽은지 좀 됐는데 어떻게 독후감을 써야하는지 모르겠어서 미루고 미뤘다.
독서모임때도 좋은 얘기를 많이 못 했는데 그걸 정리해서 납득시킬 정도로 글로 쓰는게 어려웠다.
그래서 주저했지만 그래도 읽은 책은 독후감은 남겨야하고 내가 느낀 그대로 적고 싶어서 써봤다.


처음 책 제목만 보고 어떤 곳이 살기 좋은 곳인지에 대한 추천을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읽고보니 "어디서 살 것인가?"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공간의 의미와 어떤식으로 변해야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다양성을 죽이는 SNS를 읽을때만해도 책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그렇지만 사실 책을 다 보고는 약간 실망했다.



처음 교도소와 학교를 비교할 때는 정말 생각해본적이 없던 내용이라 뒤에도 그런 내용이 줄이어질 것 같았고 소제목을 보더라도 충분히 흥미가 생기는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처음의 흥미가 뒤까지 이어지진 못 했다.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의 경우 건축가가 보는 후드티 속 공간의 의미는 저런거구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이었고,
어디서 살 것인가란 주제에 적합한 내용인가 싶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도 있었다.


거기에 추가로 미국과의 비교되기 시작한 내용이 많아지고 도시의 비교 중엔 주로 서울과 뉴욕을 비교하는 내용이 자주 있었는데 새로운 제안 보다는 우리가 뉴욕보다 못 한 도시에 산다는 느낌밖에 안 드는 듯한 내용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유현준 작가가 골목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을 글에서도 느껴졌는데 본인도 옛날의 그 골목을 지금 다시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같지만 그 정겨움 사이에 어두운 면이나 개선에 대한 제안이 아쉽지 않았나 싶다.
물론 초반에 학교에 대한 제안이 그 것을 대신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안이 교육청에서 채택되지 못 했다면 우리가 현실적으로 실천? 실현? 할 수 있는 정도의 안이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긍정적인 측면보다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되니 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졌다.
부정적인 부분을 지적해 주는 것이 전문가가 할 수 있는 몫이지만 그 부분을 개선할 수 있게 가이드 해주는 것 또한 전문가의 몫이고 그것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부분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우리들의 몫이리라..나의 건축한 적 지식이 너무 낮아서 그런지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그래도 건축이나 공간은 내가 늘 생활하는 곳이지만 생각해본적이 없던 곳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던 기회였고 읽으면서 내 의견과 다르지만 건축가의 시선으로는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독서모임에는 맨 마지막 부분을 다 읽지 못 하고 참석해서 엄청나게 실날하게 비판했는데 다 읽고보니 공간이란게 넓은 의미가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 작가가 그 만의 고충도 이해되기도 하다보니 독후감을 쓰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 것 같기도 하다.

알쓸신잡을 보면서 유현준 교수가 설명해 준 건축에 대한 견해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책 보다는 듣는 얘기가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유현준 교수라면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 너무 적다고 느꼈는데 내가 과연 그런 비판을 할 정도로 내 자신에게는 엄격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내가 책을 줄 치면서 보는건 중고서점에 다시 팔 생각이 없다는 뜻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책을 보진 않을 것 같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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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종합체육벨트 테니스장 정보


지역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 양화동 4-1 일대(안양천 생활체육공원))
코트유형 : 하드코트
코트수 : 7면 (대관 코트 : 6코트, 레슨 코트 : 1코트)
주차 : 가능
운영시간 : 6시 - 22시 까지
이용료 : 평일 2시간당 8000원, 공휴일(토요일 포함) 10,400원 (조명비는 기본사용료의 30%할증)
예약방법 : 인터넷 접수
- 영등포구민 : 매월 20일 ~ 24일(익월 사용) 접수
- 기타지역 : 매월 25일 ~ 말일 /익월 1일~말일(익월 사용)

자세한 정보 : https://srent.y-sisul.or.kr/

야외 체육시설

srent.y-sisul.or.kr


양평 누리 체육공원 테니스장이라고 펫말은 붙어 있지만 티맵이나 네이버맵에서 조회하면 나오지 않는다. (2022.5월 기준)
안양천 테니스장으로 검색해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안양천 종합체육벨트 테니스장으로 검색해야 나온다.

코트는 내가 좋아하는 하드코트이다. 작년에 개장해서 1년 밖에 안돼서 깔끔하다.

테니스 코트 입구 바로 앞에 야구장이 있다. 축구장, 야구장이 붙어 있어 주말엔 차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주차라인이 따로 없어서 주차장이 번잡하다. 그래도 공간이 넓어서 차 댈 곳이 없진 않다.

안양천에 있다보니 저녁엔 멋진 일몰을 볼 수도 있지만 덕분에 바람도 정말 많이 분다.
요근래 바람이 잦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꽤 쎄서 공이 약간 옆으로 밀린다. 다른 곳보다 바람이 더 세게 부는 것 같다. 서브 넣을때도 바람에 폴트인 공인 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바람만 아니면 가격도 저렴하고 코트도 깔금해서 좋은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가림막이 사람 키 높이 정도로 있는데 좀 더 높게 있으면 바람 영향이 덜 할 것 같은데 나중에 좀 보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처음오게 되면 약간 당황 할 수도 있는데 입구로 들어와서 유턴 해야한다.
작년에 처음 왔을 때는 사람들 다니는 길로 차가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위험했는데 지금은 길을 막고 유턴하도록 해놨다. 그리고 서부간선도로에 있다보니 길을 놓치면 한참 돌아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이제 워낙 여러번 가보기도 했고 아직 놓친적이 한번도 없지만 왠지 그런 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장단점이 분명한 것 같다.
글에서도 썻지만
장점 1. 저렴한 가격, 2. 코트 컨디션
단점 1. 바람, 2. 영등포구민이 아니면 좋은 시간대 예약이 불가. 3. 서부간선도로 근처 공사로 가는 길이 많이 막힌다는 점 ㅠㅠ

그리고 찾아보다 알게 됐는데 레슨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자세한 정보는 위의 URL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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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퇴근하던 길에 보는 버스정류장에서 문득 엄마와의 추억이 났다.

한 동안 버스를 타고 퇴근 할 때 집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내려 집까지 30-40분씩 걸어 가곤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집까지 가는 코스에는 엄마와 같이 산책 하던 뒷산을 지나가는 코스도 있었다.
당시 취미가 없던 나는 엄마가 없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잘 몰랐기에 퇴근 후에 시간을 억지로 때워야했다. 살면서 집에 엄마가 없던 적이 없었고 저녁엔 늘 엄마와 붙어서 시간을 보냈기에 엄마가 없는 저녁 시간을 잘 보내는게 아니고 억지로 때울 방법이 필요했다. 그렇게 집까지 운동이다 산책이다 생각하면서 걸어다니곤 했다.

그렇게 몇달 지나고 요양병원에서 생활 하던 엄마가 퇴원해서 집에 왔다. 어느날인가 엄마가 말도 없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기뻐서 좋아했는데 그게 엄마도 기뻤는지 그 이후로는 자주 엄마가 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정류장에서 날 기다리곤 했다. 엄마가 기다리는 걸 알면서도 버스에서 엄마 모습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나고 버스에서 내릴때는 애처럼 너무 좋아했는데.. 집까지 손 잡고 걸으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가던 기억이 문득 났다.


엄마와 나는 좋은 추억이 많은 사이였던 것 같다. 엄마 덕분에 내 기억엔 따뜻한 기억이 많다.
지금도 이 기억을 쓰면서 그때 기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나온다. 왜 이 좋은 기억을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되살아난 기억 덕분에 이제 그 버스정류장을 볼 때마다 날 기다리던 엄마를 생각할 수 있으니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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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하지 않고 방문했던 김포 장릉 최근에 아파트 땜에 이슈가 되고 있는 곳이었다.

아파트 이슈가 있기 전에는 김포 장릉이 있는지도 몰랐다. 

주변에 다녀온 친구가 좋다고 해서 드라이브도 할 겸 산책도 할겸 가봤다. 

 

들어가기 전 앞에 조선왕릉 세계유산 비석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어있는 조선왕릉 중 한 곳이다.

구경 전에 안내도 구경은 필수

어릴때는 글은 잘 안 봤던 것 같은데 요새는 글도 열심히 읽어본다. 

 

2022.05월 궁능 무료.특별 개방

우리가 익히 아는 궁, 능에 대한 무료, 특별 개방 안내가 있다. 

 

티켓 사는 곳에 김포 장릉 관람안내가 잘 설명 되어있다. 

대인은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무료관람에 대한 룰이 있고(한복 입고 입장 시도 포함), 문화가 있는 날도 무료이다. 

 

관람시간 5월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월에 따라 관람시간이 변동되니 늦을 것 같은 날은 미리 관람시간 확인 후 방문 필수!

다 돌아보는데는 사람마다 시간 차가 있겠지만 빠르게 본다면 1시간 정도면 될 것 같고, 

산책처럼 느린 걸음으로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면서 보고 나중에 역사문화관까지 본다고 하면 2시간 반정도 소요 될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초록초록 한게 너무 좋았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나무에 둘러 쌓인 곳이 있기야 있지만 전혀 모르던 새로운 곳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장릉 역사문화관이 입구에 있다. 우리는 나올 때 둘러보기로 하고 일단 산책부터 시작하였다. 

 

 

하늘은 너무 맑고, 봄이라 연한 초록색으로 뒤덮인 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제 실외에서는 마스크도 벗을 수 있어서 나도 마스크를 코 밑으로 살짝 내리고 걸으면서 봄 나무 냄새를 한껏 들이 마셨다. 

 

가파른 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걷기에도 부모님과 같이 오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근처에 식당들도 많이 있었다. 걸으면서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는데 엄마랑 왔으면 좋았을텐데..엄마는 장릉을 알았을까?

 

멀리 장릉이 보인다. 

 

주변을 둘러서 능 가까이 가본다.

제사를 지내는 곳에서 보이는 능

 

주변을 둘러서 가운데로 내려오니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인 [어로]가 보인다. 

그래서 굳이 어로로 다시 걸어 올라가봤다. 

조선의 왕이 걷던 길을 나도 따라 걸어본다. 

장릉은 원종과 인헌왕후의 능이다. 

 

한 바퀴 다 돌고 내려오니 저수지가 있다.

능에 가기 전에 나무에 가려져서 보일때는 안 넓어보이고 물에서 냄새도 나는 것 같았는데 반대편에서 보니 시야도 트이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기 전에 본 곳을 "연지"라는 다른 곳이었다. 

 

제향 준비를 하는 공간이다. 새로 지은 것 같은 공간 이었다. 

 

내부를 구경하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았다. 

 

문화재 해설사도 있다. 

10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나오는 길에 장릉 역사문화관에 들려서 내부를 구경했다. 

밖에서 보는 크기에 비해서 내부는 단촐?하지만 내용은 흥미로웠다.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에 조성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무덤으로 북한의 2기를 제외한 40기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조선 왕릉의 분포도

이걸 보고나서 릉 투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날 바람쐬러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는데 챌린지도 되고, 우리 문화 유산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원종은 선조의 아들이었지만 왕이 되지 못 했고, 아들이 인조가 왕이 되면서 정원대원군이 되었다. 

그렇지만 인조가 자신의 정통성에 대한 문제가 있었고 재위 10년만에 인조는 아버지 정원대원군을 원종대왕으로 추존하였다. 

14대 선조

15대 광해군

16대 인조

 

원종은 선조의 아들이며, 인조의 아버지. 왕이었던 적이 없지만 왕이 된 원종.

오늘은 그런 원종과 인헌왕후의 묘를 잘 구경하고 역사적으로도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왔다. 

기대가 전혀 없어서 그런지 너무 만족스러운 산책겸 근교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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