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 내용은 독후감이 아니고, 읽고 난 느낌도 아니다. 이 책을 다 읽지도 못 했지만 유독 남겨두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기록용으로 남긴다.


이번에 선정된 독서모임 책이다.
독서모임의 장점이 또 한번 드러난다.
나는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을텐데 나온지 꽤 된 책인데도 아직까지도 많이 읽히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회사 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이번에는 빌려봤다.


책을 빌렸을 때는 아니었는데 책을 읽는 도중에 이직을 준비하게 됐고 지금은 이직이 결정 되었다.
이직 준비를 하고 있을때 "회사를 졸업한다."라는 글을 보고 내가 혹시 나가게 된다면 이런 생각으로 나가면 되겠구나 싶었다.

직장에서 10년을 꼭 채우고 이직을 하게 됐다. 긴시간 동안 같이 일했던 선배, 동기, 후배 직원들이 많이 축하해주고 아쉬워해주니 '10년 동안 고생했다 잘 지내다 졸업한다.' 생각하니 조금 더 위안도 됐고, 다음에 방문해도 다들 반겨줄 것이고 나도 즐겁게 방문할 수 있을것 같았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회사 도서관도 안녕~


728x90
728x90

서점 가는 것을 좋아해서 광화문에 가면 늘 서점에 들르곤 한다.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빠른 것 같아 속도 조절을 하려고 하지만 서점에 가면 읽지도 않은 책이 이미 내 머릿속에 들어와 지식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손에 책 한 권 들고 나오게 된다. 독서모임 책도 읽기 버거워하는 주제에 서점에 들러서 구입하고 읽지 못 한 책이 아직도 한가득이다. 책은 쌓여 있지만 나는 강원도에 갈 때부터 혹시라도 속초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이번엔 동아서점에 들르리라 생각했다.


부산 여행을 갔을 때 책방골목에 들렀었다. 책방골목에서 친구와 서로에게 책 한 권씩 선물하기로 하고 책방 이곳저곳을 탐색했던 기억이 너무 좋았다. (참고로 그때 선물 받은 책은 아직도 읽지 못하였다)
그리고 작년 여름휴가 때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동해에 들려서 갔던 독립 책방도 책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구입하진 못 했지만 차를 마시며 내가 가져간 책을 읽었던 기억도 좋았다. 그 이후로는 여행을 가면 주변에 독립서점이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됐다.

가게 뒤편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면 제일 처음 문에 들어서면 문제집들이 보인다. 처음 문제집이 보여서 색다른 점은 없나 했는데 가게 중앙에 들어서니 서점 내부 공간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거기에 있는 책들도 다 너무 즐거워 보였다. 내부엔 사람들이 몇 명 있었고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분도 있었다.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들어서니 책 추천을 아주 귀엽게 하고 있었고, 옆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작성한 글? 엽서? 가 있었다. 사진 찍느라 사실 내용은 하나도 보지 못 했다.

또 하나 귀여웠던 것 책꽂이들 사이사이 설명이 붙어 있는 글과 그림들이었다. 거기에 동아서점만의 진열 방식으로 책을 진열하는 것도 좋았다. 강원도 출판사에서 만든 책을 한 곳에 모아서 비치해둔 것도 눈에 띄었다. 처음엔 그 책을 손에 들었다가 나오기 전에 급하게 책을 바꿔 들었다.

각 파트에 대한 분류 그리고 귀여운 글씨체로 설명을 해주는 감성이 내가 생각했던 독립서점의 감성과 딱 맞는 것 같았다.

책 겉의 표지 띠?를 출판사에서 내 보낸 것이 아닌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해준 것도 깜짝 놀랐다.
이걸 다 하나하나 쓴 것인가 인쇄한 것인가 보니 그림이 다르고 내용이 달라지는 것 보니 직접 쓴 것이 맞는 것 같았다.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이 딱 내 감성을 저격했다.

좌석도 있어서 앉아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나오기 전에 아주 사적인 속초 여행지도도 챙겼다. 모든 공간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즐겁고 사랑스럽단 느낌이 흠뻑 묻어났다.

베스트셀러 작품 중 가게 버프를 받고 있는 작품도 같이 있다. 근데 독립서점이니깐 당연한 것 같다. 나도 책을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이 지역과 관련된 책이거나 이 서점과 관련된 책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 싶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가게 사장님(작가님) 책이 비치되어있다. 베스트셀러에도 있던 작품이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작품은 당신에게 말은 건다 였다. 가게 사장님(작가님)이 쓴 책으로 서점을 아버지에게 물려받고 처음 쓴 작품인 것 같아 제일 처음 어떤 생각으로 이 서점을 물려받게 된 건지 궁금해 선택하게 됐다. 소설책도 오랜만에 한국문학으로 알고 있지만 항상 헷갈리는 강원도 춘천 대표 작가의 책으로 골라봤다.

살면서 처음으로 작가님에게 사인도 받아봤다. 오늘 책을 펼쳐 들었고 흥미진진해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앞에는 속초초등학교가 있는데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다닌 곳이 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동아서점 앞을 많이도 지나다녔을 것 같다.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물어볼 수가 없고 아빠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행에 가서 독립서점을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중에 속초에 있는 동아서점은 독립서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방문해도 후회되지 않을 공간일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생각했던 특색 있고 대형서점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공간의 독립서점이라고 딱 얘기할 수 있는 장소였다.



블로그 쓰기 전에 독립서점과 관련된 좋은 사이트를 발견해 공유해 봅니다.
동네서점 : https://www.bookshopmap.com/map

728x90

'즐거운 인생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직, 첫 출근  (0) 2022.09.04
[인천 청라] 풍성양  (1) 2022.08.27
[강원 속초] 속초 아이  (0) 2022.08.06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  (0) 2022.07.04
[강원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  (0) 2022.06.29
728x90

여름 휴가로 들린 속초.

속초는 워낙 자주 가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속초해수욕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붐비고 바다를 간다면 속초보다는 고성에 갔기 때문에 거의 10년만에 방문한 것 같다.

같이 휴가를 간 친구가 속초 아이를 타고 싶다고 해서 급 방문.

 

최대 6인승이지만 일행끼리만 탑승을 하게 된다. 보통 모르는 사람과 같이 타게 되면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데 일행끼리만 탈 수 있는건 좋았던 것 같다. 

워낙 성수기이고 6시 반쯤 도착해서 웨이팅이 길어질까 좀 걱정을 했다.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면 발길을 돌리기로 하였다. 

 

가격은 대인 12,000원, 소인/지역인은 6,000원.

속초 지역 주민은 신분증 필히 챙겨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탔던 것과 비교하면 싸다고 생각이 돼서 선뜻 결제를 했다.

티켓을 예매하며 대기 시간을 물어보니 40분 정도라고 했다. 살짝 고민했지만 온김에 타보고 가자고 친구에게 얘기했다. 웨이팅은 질색이지만 그래도 30분 기다리나 40분 기다리나 싶었고 핫플 느낌이어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티켓 구매하고 입장.

입장하니 "여기서 부터 30분"이라고 적혀져 있는 곳까지 줄이 있었다. 

거기서 부터 30분 채 안 기달렸다. 굿굿

눈 앞에 속초아이가 보이니 살짝 들뜨기 시작했다.

내부에 블루투스가 된다고 해서 친구와 듣고 싶은 곡을 선곡했다. 15분 정도 탄다고 하니 5곡 정도면 되겠지 싶어서 선곡을 하니 줄이 금방금방 줄었다. 

무슨 색의 관람차를 타게 될까 설레여하면서 기다렸다.

 

25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의 탑승 차례가 되었다. 

탑승자 안전수칙 

 

우리가 탄 파란색 관람차

 

오랜만에 관람차를 타니 설렜다.

그런데 예상치 않던 문제 발생.

친구가 갑자기 무섭다며 움직이지 말라고,

자기가 고소공포증이 있던걸 깜박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자리 옮겨서 사진도 찍어보고 싶고 했는데 친구가 기겁을 했다. 

그런 친구를 다독여서 자리를 바꿔서 친구 사진도 찍어주고, 내 사진도 억지로 찍고.

자리 옮길 때 관람차가 살짝씩 움직이는데 친구가 아주 기겁을 했다. 

 

저녁 7시가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바다에는 사람이 많았다. 

 

노래를 들으려고 선곡을 했는데 블루투스 연결 서비스는 잠시 중단 중이었다. 

친구가 겁에 질려 있어서 노래를 들을 여유도 많이 없긴 했을 것 같다. ㅋㅋㅋㅋ

 

친구는 겁에 질려 있었지만 멀리 보이는 속초의 전망들이 좋았다. 

어릴때 살던 속초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속초가 많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여행지가 된 것이 괜히 내가 뿌듯했다.  어릴 때도 정말 좋은 관광지였지만 서울에서 속초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아 친척들 조차도 자주 오지 못 했던 곳이었는데 나에게 속초 여행은 격세지감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것 같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온다. 

내부에서 쾌적하게 주변을 볼 수 있다. 

 

아파트 사이로 청초호가 보인다. 

해가 넘어가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야경도 좋을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탈 기회가 있겠지..

 

반대편 멀리 롯데리조트도 보였다.

 

15분이 생각보다 금방갔다. 

내릴때가 가까워지니 친구가 조금 안정을 찾았다 ㅋㅋㅋ

 

내릴때가 되니 아쉬운 마음이

다음에 또 탈 기회가 있겠지..

 

안내사항을 보고 탑승 에티켓은 지켜주세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속초아이 첫번째 탑승을 마무리 하였다.

처음에 예매할 때 12000원이란 돈이 비싸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니 조금 시간이 더 길었으면 했다. 

그리고 7시가 넘으니 사람이 많아졌다. 아마도 야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진 듯.

성수기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 않아서 한번 정도 체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1인 12,000원은 부담이 덜 한 것 같은데 가족이 다 같이 탈 걸 생각하면 쉽지 않은 가격인 것 같다.

그래도 속초 가면 새로운 관광 명소 속초 아이에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28x90

'즐거운 인생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청라] 풍성양  (1) 2022.08.27
[강원 속초] 동아서점  (0) 2022.08.13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  (0) 2022.07.04
[강원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  (0) 2022.06.29
[경남 김해] 해은사 분산성  (0) 2022.06.24
728x90

고양시 성사시립테니스장(성사테니스장)

청명한 파란색 코트

 

 

명칭 : 성사테니스장(성사체육공원테니스장(네이버 검색), 고양시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티맵 검색))

지역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552-1 체육공원 테니스장

코트유형 : 하드코트 12면

주차 : 가능

이용료 : 평일 이용료 - 2시간 6,000원, 주말 이용료 - 2시간 8,000원

             (관외자는 50% 추가 요금 발생 - 전화 통화로 확인) 

예약방법 : 예약은 전화로 예약 가능함. 단 주말 오전 07-13시는 당일현장 선착순

연락처 :  031-964-7767

(아래 주말 예약 관련 설명 참고 2022. 7월 기준)

1. 주말 오전은 당일현장 선착순  
    (사전예약 민원 과다발생)

2. 토요일, 일요일, 법정공휴일 해당
3. 현장 예약 사용 시간은 당일 07-13시까지
4. 오후 13시 이후 예약은 전화로 받음
5. 주말 전화 예약은 한주전 금요일부터 예약 

 

성사테니스장을 치면 티맵이나 네이버에서 약간 다른 이름으로 검색이 된다. 그래도 위치는 맞으니 선택해서 찍고 이동하면 된다. 주차장 진입하면 땡볕 밑에 주차해야하나 싶은데 안쪽으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었다. 이 위쪽으로 테니스 코트가 있다. 신기.

 

성사공원에는 다목적체육관, 족구장, 테니스장 등이 있는 나름 잘 꾸며진 공원이다. 

고양시 성사다목적체육관이라고 표기 된 방향을 쫓아서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면 왼쪽엔 성사다목적체육관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테니스장이 있다. 

 

테니스장 이용 안내

고양시에 테니스장이 많이 있는데 고양시 테니스협회에서 예약이 가능한 코트들도 많으니 그곳을 확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성사테니스장은 전화 예약이 기본이다. 

 

예약 취소에 대한 안내

 

관외자 요금 적용에 대한 안내와 코트 예약 및 테린이 대회 안내가 붙어 있다. 이 건물에서 키오스크로 결제가 가능하다.  

테린이 대회가 어제 있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블로그 작성 전 내용을 좀 찾아보니 테니스장에서 무료로 강습해 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고양시가 테니스 관련 정책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고양시 성사테니스장 입구

 

들어서면 길게 벤치가 있고 실내 공간이 있는데 그때 왜 저기 사람이 많은지 몰랐다.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에어컨이 켜져 있다고 한다. 

 

코트 뒤편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크게 있고 코트는 12코트이다. 

최근에 내가 갔던 코트 중에는 제일 좋은 하드 코트였다. 안양천도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코트지만 비교해 보면 하드코트지만 바닥부터가 달랐다. 성사테니스장 코트는 너무 딱딱하단 느낌이 들지 않았고 코트 색깔도 같은 파란색이지만 훨씬 진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새코트 느낌이 물씬 났는데 너무 열심히 테니스 치느라 코트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 못 했다. 

 

거리가 가깝다면 고정적으로 매주 가고싶지만 일단 회사 끝나고 가더라도 집을 지나쳐서 가야하고 차가 막히면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보니 첫 방문이후 다시 방문하진 못 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 중에 저렇게 컨디션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하드코드가 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728x90
728x90

내 세번째 라켓 : 윌슨 블레이드 V7 (2020.11.13)
인터넷에서 스트링 포함하여 214,000원에 구입했다.

엄마가 생일 선물로 준 용돈 30만원으로 테니스를 다시 시작하면 라켓을 사려고 했었다.
생각보다 엄마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나는 아킬레스건 수술을하고 반년이 되어가는 시점이었지만 생각보다 잘 걷지도, 더더욱이 뛰는건 잘 못 했다. 하지만 일단 라켓을 사고 엄마와 기념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이들어 급하게 구매한 라켓이 윌슨 블레이드 V7이었다.

사실은 블레이드는 항상 내 마음속에 언젠가는 사고싶은 라켓으로 등록이 되어있었다. 실제로 퓨어스트라이크를 살 때부터 고민하던 라켓이었는데 당시 고민하던 라켓은 퓨어스트라이크, 블레이드 V7, 블레이드 V6, 프로스태프였다. 당시 예쁜 라켓 중에 고민이었고 V7 보다 V6이 나는 더 마음에 들었지만 결국엔 퓨어스트라이크를 구입했었다.

이존, 퓨어스트라이크, 블레이드

블레이드 V7 선택 이유

블레이드 V7을 세번째 라켓으로 선택한 이유는 의외로 심플했다.
프로스태프는 너무 어려운 라켓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퓨어스트라이크는 이미 가지고 있고, V6은 너무 지난 모델이 되어 쉽게 V7 구매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테니스는 못 치지만 1년에 한개씩 라켓을 구매하여 나는 3개의 라켓을 손에 쥐게 되었다.
처음 블레이드를 사고 싶단 생각을 했을 땐 디자인만 생각했지만,
실제로 구입할 당시에는 블레이드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많은 선수들이나 동호회 분들이 쓰는지 궁금했다.
블레이드 라켓을 쓰는 대표적인 선수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시모나 할렙, 세레나 윌리엄스 등이 있다. 상위권 랭크 된 선수들이 쓰는 라켓이 거의 다 다른 것을 생각해보면 실력은 라켓에서 나오는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아쉬운 점부터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 V7의 아쉬운 점은 사용을 안 하고 가방에만 가지고 다녔는데 레슨을 하려고 오랜만에 라켓을 든 날보니 라켓 까짐이 있었다. 비닐같은게 까지기 시작하는데 내가 가짜를 산건가 분노가 올라오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원래 그렇다고했다. 비닐 같은게 까지니 무광이 사라졌다. 무광이 고급스러움의 핵심이었는데 무좀도 아니고 때도 아니고 흉측해졌다. 다른 버전은 사용해보지 않아 알 수 없다.

라켓 적응

나는 실제로 게임이나 평소에 블레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게임 중에 사용 횟수 5회 미만, 레슨 중 사용 횟수 10회 미만인 것 같다. 블레이드가 안 좋은 라켓이라기 보다는 내가 이미 퓨어스트라이크에 적응이 돼서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공이 프레임에 잘 못 맞는 경우가 많다. 레슨 받을 때는 굉장히 느낌이 좋지만 게임할 때 프레임에 너무 많이 맞고 그립의 감도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많이 된 퓨어스트라이크만 들게 된다.

사실 최근에 사고 싶은 라켓이 한 가지 더 있지만 블레이드까지 세번째 라켓을 구입하면서 확실하게 느낀건 라켓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물론 잘 하는 분들이 보면 우스운 얘기일 수도 있고 못 하는 주제에 장비 탓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라켓을 바꿀 때마다 적응이 필요한 시간이 확실히 있었기에 적어도 나는 라켓 적응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라켓 적응과 관련해서 한가지 얘기를 더 하자면,
이형택 선수가 원래 헤드 라켓을 쓰다가 우리나라에서 바볼랏 라켓이 들어오면서 좋은 조건의 계약을 했었는데 라켓을 바꾼 뒤 경기력이 좋지 않아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헤드 라켓으로 돌아갔고 얼마뒤 ATP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했다. 당시 그 계약을 파기하지 않았다면 엄청난 금전적인 보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후 ATP 대회 우승으로 그래도 더 잘 한 선택이라고 유튜브에서 얘기해주셨다.

블레이브 V6  / 블레이드 V7 / 블레이드 V8

주관적인 내 기준 라켓 평

블레이드 V7 무게 역시 285g이다. (내가 285g을 드는 이유는 퓨어스트라이크 리뷰에 간단히 설명해놨다.)
정말로 사용횟수가 적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하게 퓨어스트라이크와 비교해서 써보자면 확실히 블레이드는 퓨어스트라이크에 비해서 공이 부드럽고 잘 맞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레슨 받을 때 확실히 느꼈는데 잘 맞고, 잘 나가고, 부드러운 느낌인 것 같다. 그리고 퓨어스트라이크보다 헤드가 확실히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라켓인 것 같고, 초보자가 쓰기에도 좋은 라켓 같다.동호회 분들이 많이 쓰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글을 쓰면서 엄마가 사준 마지막 선물인데 블레이드 좀 더 자주 들어서 잘 맞춰가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728x90

+ Recent posts